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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특집 인터뷰 ④] "YG에게 SM이란…"

입력 2012-09-28 12:43 수정 2012-10-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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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특집 인터뷰 ④] "YG에게 SM이란…"


▲"너무 달라 SM 좋다, 경쟁이라면 이기고 싶어"

-이례적으로 싸이와 에픽하이를 영입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그 친구들이 바깥에서 잘되고 있었다면 절대 영입 안했을 겁니다. 싸이는 군대, 타블로는 학력 등 문제가 터지면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펼수가 없었어요. 음악을 잘 하는 친구들이 그걸 맘껏 못하니 돕고 싶었죠. 그런 음악 외적인 일 정리는 자신있으니까요. 올해 무엇보다 뿌듯한 건 지난 해 어려운 일을 겪은 빅뱅이 컴백해 다시 사랑 받은 거예요. 지금 빅뱅이 70만명을 끌어모으는 월드투어를 하고 있어요. 돈을 받고 전세계 팬들에게 한국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거잖아요. 월드컵, 올림픽 메달도 중요하지만 스타들의 활동도 분명 국위선양이에요. 잘못을 저질렀다고 계속 반성만 하고 있는 건, 팬들에게도 손해일 거예요. 상처 받고 아픔에 빠진 친구들을 대중들에게 다시 사랑 받게 하는 일, 그게 제 역할이고 의무죠. 남은 건 에픽하이죠. 대중들이 아티스트들은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걸 좀 알아줬으면 해요. 일상의 삶에는 아주 취약하거든요. 서태지씨도 그렇고 타블로도 그렇죠. 아마 베토벤 모차르트도 그랬을 거에요. 그래서 예술을 하는거고요. 뛰어난 점을 사랑하면 움푹 패인 부분도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빅2'라는 말이 있습니다. YG에게 SM은 어떤 존재인가요
.
"SM은 꼭 필요한 경쟁자에요. 저와 너무 다른 경쟁자거든요. 문화는 다양해야 발전해요. 힙합만 있으면 안되고 동방신기·소녀시대도 있어야 해요. 사실 경쟁심을 느끼기도 해요. 그리고 이수만 사장님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선배로서 우리나라에 시스템을 만든 분이니까요. 보아도 일본에서 성공시켰고 아이돌이란 문화도 들여오셨어요. 하지만 겁나지는 않아요. 너무 다르니까요. 비슷하다면 시기 질투를 했겠지만 너무 다르니 배우는 거죠. 사적으론 정말 존경하는 선배이지만, 만약 경쟁만 생각한다면 이기고 싶어요. "

▶ "내 재산은…2~3년 안에 세상을 위한 계획 내 놓을 것"

-돈을 쓸 시간도 없겠어요.

"이렇게 말하면 좀 뜬금없겠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싶어요. 음악으로도 또 다른 방법으로도. 사실 돈은 개인적으로 몇 억이 있든, 몇 조가 있든 사는데 큰 영향은 없다고 봐요. 주변에 돈만 벌다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던데 전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아요. 돈많다고 금밥을 먹는 것도 아니고, 세끼 먹고 사는 건 같잖아요.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 콘텐츠 발전을 위해 재산을 쓰고 싶어요. 언제든 그림이 그려지면 얘기할 겁니다."

-큰 성공을 하고나니 예전 생각 많이 날 것 같은데요.

"장점이자 단점이 앞만 봐요.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뒤를 안 돌아보죠. 지나간 나쁜 일을 빨리 잊는다는 건 긍정적인데, 좋은 추억을 안고 가지 못하는 건 단점이죠. 그만큼 여유가 없이 살기는 해요.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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