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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 1호' 김동완 전 통보관 "태풍 산바의 위력은…"

입력 2012-09-17 22:52 수정 2012-09-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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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의 전신인 TBC동양방송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캐스터로 활약한 김동완 한국일기예보 회장, 스튜디오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980년 언론통폐합 때까지 TBC에 계셨으니까 30여 년만에 저희 스튜디오에 돌아오신 건데요. 소감이 어떠십니까.



[김동완/한국일기예보 회장 : 감개무량합니다. TBC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또 오늘 9월 17일은 제가 1959년 9월 17일 기상 통보관으로 취직한 날입니다. 게다가 첫 출근하는데 기록적인 태풍 '사라'가 온 날이기도 하지요. 그 전엔 태풍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어서 무방비 상태였고, 당시 기상대장은 "사라 덕분에 우리가 태풍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고 말해 어마어마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올해 연세가요?

[김동완/한국일기예보 회장 : 우리 나이로 일흔 여덟 됐습니다.]

[앵커]

20대 초반 약관의 나이부터 기상캐스터의 한길을 걸으신건데요. 정정하시네요. 지난 번 '볼라벤'에 비해 이번 태풍 '산바'는 비를 많이 몰고 왔는데요. 이번 태풍의 특징, 어떻게 보십니까. 예전엔 종이에 매직펜으로 기상 상황을 그려가며 일기예보를 하셨는데요.

[김동완/한국일기예보 회장 : 이번 태풍은 특히 얼마전에 태풍이 두 개나 지나가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진 뒤에 비가 많이 와서 산사태를 많이 일으켰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태풍이 우리나라 동쪽 해상을 지났죠. 경남 남해안쪽에 오늘 오전 11시반에 상륙했습니다. 약간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오후 3시경 대구 부근을 지나서 이시간 현재 속초 부근을 지나 해상쪽으로 나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북동쪽으로 갈 것으로 보이며 내일 새벽 3시경에는 동해 북부해상까지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육지로 상륙하면 일반 저기압으로 급격히 약해지며 태풍의 일생이 끝날것으로 봅니다.]

[앵커]

여기 표에 보시는 것과 같이 그동안 태풍은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그런데 인명피해와 최대 풍속은 반드시 정비례하는 건 아닌가보죠?

[김동완/한국일기예보 회장 :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오래 전에는 가재도구나 건물, 시설물이 오늘날과 같이 고급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분석해 볼 때, 인명피해는 점점 줄어가지만 재산피해는 점점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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