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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대표 "화영 재합류 가능성, 지금은 없다"

입력 2012-07-30 21:24 수정 2012-07-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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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대표 "화영 재합류 가능성, 지금은 없다"


티아라 화영(19)이 30일 팀에서 퇴출됐다. '화영왕따설'로 불거진 멤버간 불화설이 결국 '퇴출'사태로 까지 이어졌다. 이날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화영과 조건없이 계약을 해지한다'며 공식 발표했다. '계약해지'란 표현을 썼지만 퇴출이 맞다. 화영 퇴출의 후폭풍은 엄청났다. 팬들은 티아라를 해체 시키는 게 낫다며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라는 안티카페까지 만들고 나서며 소속사의 퇴출 조치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인기고공 행진 중인 걸그룹의 멤버가 각종 루머 속에서 퇴출되자 그 이유를 두고도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소속사는 팀이미지 훼손까지 감수하면서 왜 멤버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뒀는 지 의문이 생긴다.

소속사 "스태프들의 고통이 심해"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화영의 불성실로 인한 팀워크 저해'를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밝히고 있다. 오후 1시에 발표한 1차 보도자료에서는 '스태프들이 특정 연예인 때문에 울며 가슴 아파하며 일터를 떠나려고 했다. 티아라는 8명 개인의 티아라가 아니다. 팀워크를 지키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애매하게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화영이 트위터에 '진실이 없는 사실'이라는 글을 남기자 비난의 강도는 거세졌다. 지난 27일 KBS '뮤직뱅크'에서 화영이 갑자기 방송 스케줄을 거부하고 펑크를 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생방송 도중 순서 2팀을 남기고 무대 못 오르겠다고 돌발행동을 했다. 은정과 효민이 짧은 시간 내에 화영의 랩 파트를 준비해 무대에 올라 겨우 방송사고를 면했다'고 폭로했다.

김광수 대표는 ''뮤직뱅크' 뿐 아니라 화영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가지 이상 넘으며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화영을 보호해주고 싶다'며 '화영이가 트위터에 남기는 말들에 대해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다. 몇번이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몰랐던 것 같고 지금이라도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번 조치가 화영의 왕따설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지만, 멤버간 불화가 있었던 것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앞서 멤버들은 지난 25일 가시 돋힌 트위터 설전을 펼치며 갈등을 노출했다. 함은정은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안타깝다. 자신의 옆 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야지'라고 멘트를 남겼고, 화영은 '때로는 의지만으로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며 맞받았다.

김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화영으로 인해 멤버들에게 막말을 해 상처를 받은 경우도 많았다. 3년간 연습생 생활을 해 지금의 티아라를 만든 멤버들이 어떤 기분이었을 지 이해해 달라"며 멤버간 갈등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가요관계자들은 티아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돌 그룹의 극심한 경쟁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을 한다. 한 걸그룹의 매니저는 "처음부터 함께 활동한 멤버도 아니고 중간에 합류한 멤버는 기존 멤버와 활동에 대한 온도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멤버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이라도 제 분량에서 주목받기 위해 튀려고 하면 갈등이 싹틀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화영, 극적 화해될까

김광수 대표 "화영 재합류 가능성, 지금은 없다"


화영의 퇴출이 발표되자 성난 팬들은 멤버 함은정이 고정출연 중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 게시판에 '함은정을 빼라'며 항의글을 남기고 있다. '티진요'는 반나절 만에 회원수가 12만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티아라 팬카페는 30일 반나절 만에 6000여명이 탈퇴했다.

또 네이버의 티아라 팬카페는 안티카페로 바뀌어 기존 티아라 멤버와 소속사를 맹비난하고 있다. 성난 팬들이 온라인을 악플로 도배하자 오는 8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티아라 콘서트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멤버 갈등을 봉합하려 취한 조치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팬들의 반응이 너무 거세자 한편에서는 화영과 소속사 및 티아라 멤버들이 극적인 화해를 해 퇴출이 번복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아직 재합류에 대해서는 전혀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다시 받아들여 팀을 꾸려가는 것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면서 "보도자료에 밝힌대로 화영이 다른 곳에서 래퍼로서 꿈을 키워가기를 바란다"고만 말을 아꼈다.

또 티아라의 향후 활동에 대해 "멤버를 교체하거나 증원하는 것에 대해 예전부터 내 뜻을 밝혀왔다. 열심히 하지 않아 다른 멤버에게 피해를 주는 멤버는 늘 교체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티아라의 활동은 예정대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 내달부터 '데이 바이 데이'에 이은 후속곡 활동을 할 생각이다. 상처 받은 멤버들이 빨리 충격을 추스르고 공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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