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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의 기적…대전 중태 중학생 인공호흡기 떼다

입력 2012-07-26 11:39

수학여행 중 교통사고 우송중 임재윤군 선플운동 이후 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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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중 교통사고 우송중 임재윤군 선플운동 이후 차도

'선플'이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을까.

'선플'은 '악플'과 반대로 인터넷에서 서로 칭찬·격려해 주는 댓글을 말한다.

수학여행 중 버스 추락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중학생이 학교 친구들의 선플사랑 메시지를 전달받은 이후 두 달여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일반병실로 옮기는 등 상태가 급격히 나아지고 있다.

지난 5월 강원도 양구에서 대전 우송중 수학여행단 41명을 태운 버스가 절벽으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임재윤(2학년)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충남대병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두 달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던 임 군이 지난 23일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임 군은 인공호흡기를 뗀 이후 자가호흡을 하면서 의식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고 눈을 깜빡이거나 하품을 하는 등 눈에 띄게 상태가 나아지면서 가족과 학교 친구들에게 완쾌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사고 직후 현지 병원에서 '살 가능성은 1%'라는 판정을 받았던 임 군의 차도에 대해 학교 측과 가족은 국민이 보내준 '선플'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믿고 있다.

식물인간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을 때부터 학교 학생들이 임 군의 쾌유를 바라는 글을 써서 가족에게 전달했고, 병실에서 가족들은 이를 보드판에 옮겨 임 군에게 들려주거나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놓았고 이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임 군에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송중 교직원과 학생은 선플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www.sunfull.or.kr)와 우송중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임 군의 쾌유를 바라는 선플을 달아 왔으며 소셜모금플랫폼 엔분(www.nboon.com)을 통해서도 치료비 모금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 홈페이지 등에는 현재에도 임 군의 쾌유를 기원하는 선플이 하루에 수십건씩 달리고 있으며, 일주일도 안 돼 150여만원의 치료비도 모였다. 각종 홈페이지를 통한 선플은 가족을 통해 임 군에게 수시로 전달되고 있다.

우송중 최순주 교장은 "많은 친구로부터 선플 메시지를 전달받고 임재윤 학생의 상태가 호전돼 기쁘게 생각한다.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선플사랑이 임재윤 학생에게 전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덕 교사는 "사고 직후 일어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던 재윤이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선플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친구와 가족, 그리고 국민의 응원과 격려가 병상에 누워 있는 어린 학생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플국민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건국대 교수)은 "선플은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생명을 살리는 운동"이라며 "전국 선플 참여 학생들과 선플지도교사들이 선플을 달아주고 뜻을 모아 주면 임재윤 학생이 더욱 빨리 완쾌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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