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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없는 책상, 낡은 의자…맥아더 도쿄 집무실 공개

입력 2012-07-19 07:44 수정 2012-07-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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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대전 뒤 패전국인 일본을 점령했던 맥아더 최고사령관이 1945년부터 한국에 부임하기 전까지 6년 간 사용했던 도쿄 집무실이 11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요즘 논란이 되는 평화헌법의 산실이기도 한 이곳을 다녀왔습니다.

도쿄에서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왕궁 인근의 일본 다이이치 생명보험 본사 건물 6층.

당시 사장실이던 이곳을 미 점령군 최고사령관인 맥아더가 접수했습니다.

열평 남짓한 방은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서랍 없는 책상은 결제를 미루거나 서류를 쌓아두기 싫어하는 맥아더의 취향을 보여줍니다.

그가 앉았던 낡은 의자, 벽에 붙어있는 스피커와 바닥에 깔린 카페트, 천정까지 그 때 그대로입니다.

요트 매니아였던 맥아더가 집무실 벽에 두 장의 요트 그림을 걸어놓은 게 흥미롭습니다.

집무실 옆 부속실은 개인 용도로 썼는데 지금은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습니다.

맥아더는 이 집무실에서 일본 왕의 정치적 실권을 박탈하고 전쟁 금지와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일본 헌법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방에서 만들어진 일본 헌법 9조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개헌을 주장하는 정파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헌법을 아예 다시 만들자는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군대 보유를 정당화하자는 자민당에 이어 민주당도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 이후 보안상의 이유로 폐쇄했던 맥아더 집무실을 다이이치 생명은 창업 110주년을 맞아 다시 공개했습니다.

때마침 거세지는 개헌 논란과 맞물려 일본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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