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는 '재능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인기 개그맨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직접 나섰습니다.
유재연 기자가 개그맨들의 재능 기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유명 개그맨들이 야외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역 주민들,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는데 주제가 심오합니다.
청소년 왕따 문제에서부터,
[내게 남은건 이거밖에 없어]
[야 이거 최신형 엠피쓰리잖아]
[(이어폰만 주며) 나머지는 엄마한테 용돈 받으면 줄게.]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개그로 알차게 풀어냈습니다.
[임혁필/개그맨·연출 : 저희가 (친구)괴롭히는 학생한테 가서 왜 괴롭히느냐 할 순 없잖아요. 우리처럼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공연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학생들 반응도 좋습니다.
[배서현/삼성중 2 : 속으로 힘들어하는 애들이 많은 것 같아요. 기가 없는 애들이 (공연보고) 좀 살아날 것 같고, 삶에 찌든 청소년들이 힘낼 것 같아요.]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개그맨들의 재능 기부.
내용도 재밌어 사람들의 집중도도 높습니다.
그렇다보니 지방자치단체나 학교들이 앞다퉈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홍인규/개그맨 : '한 방에 훅 간다' 이런 표현 있잖아요. 좀 기억에 남아서 마음을 고치는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재능기부가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웃음에 의미를 담아 전하는 개그맨들의 재능 기부는 다음 달부턴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펼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