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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생존자 최재욱 "전두환 노린 북한, 착각해 공격"

입력 2012-05-15 07:40

'아웅산 테러 생존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증언

"테러 수습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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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테러 생존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증언

"테러 수습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 충돌"



북한의 폭탄테러였습니다.

이 생지옥에서 걸어나온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그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최재욱/전 환경부 장관(아웅산 테러 생존자) : (대통령 일행) 선발대가 (오전 10시)26분에 온 거다. ("정렬하라"고 해서) 넥타이를 딱 (정돈)하니까 꽝 터진 거다.]

전두환 대통령을 노린 테러였는데 왜 폭탄이 먼저 터진 걸까.

최 전 장관은 북한 공작원들의 착각 때문이었다고 증언합니다.

[(미리 도착한 이계철 미얀마 대사의) 차 양쪽에 태극기가 달렸고, (이 대사) 머리는 (전두환 대통령처럼) 머리 숱이 적고 이러니 (북한 폭파) 범인들이 그 (이 대사의) 선발대 차를 본대 (대통령의) 차로 알고…(폭파한 거다).]

이 테러로 최 전 장관은 끔찍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머리가 완전히 함몰됐고, (손에) 관통상, 여기여기(허벅지)에도 관통상, 그리고 잔잔한 철파편 박힌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건이 터지자 미얀마 정부는 내국인의 소행이라며 덮어놓고 사과부터했는데 오히려 우리 측이 북한 소행 가능성을 제기했단 뒷얘기도 밝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북한) 테러 경험에 비추어볼 때 상당한 유사점이 있으니 수사해보세요"(라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는 우리 측 제안에 따라 국경을 막았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북한 공작원 두명을 생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안기부팀이 (미얀마로) 와서 동해안 기습 간첩침투, 이런 데서 습득한 미숫가루 같은 거까지 다 내놓으니까 마침 그 (아웅산 테러) 범인들에게서도 미숫가루가 발견되고…(그래서 북한 테러임을 확인했다).]

훗날 고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를 통해 아웅산 테러 수습 과정에서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대립했단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김일성 주석이 "저 밑의 일선 과격분자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김정일 전 국방위원인가 하는 사람이 "절대 부인해야 됩니다"(라고 해서 끝까지 부인했다).]

북한의 테러에서 구사일생 살아남은 최 전 장관.

그래서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란 걸 의심하는 시각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습니다.

[요새 사람들은 (친북) 이념에 물든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런 이념에 빠진 사람들을 일반 상식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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