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오늘(13일) 무등산 '노무현길'을 찾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서 인데요, 문 고문이 노무현 바람을 통해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노란 물결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수 백여명이 무등산에 모였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올라 '노무현 길'로 불리는 그 길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함께 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노무현 대통령께서 광주 시민들과 함께 올랐던 무등산 산행길입니다. 그 산행을 기념해서 이 길을 무등산 '노무현 길' 이라고…]
문 고문의 이번 산행은 단순한 추모 행사 이상에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곳 광주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야권의 대선 후보를 거머쥐었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광주를 상징하는 이곳 무등산에 문 고문이 오른 건 그의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섭니다.
역대 모든 야권의 대선 후보들도 광주의 민심을 얻지 않고선 대선의 길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야권의 또다른 대권 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고문과 김두관 경남 지사가 올해 초,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대선 출마를 선언할 문 고문은 이번 주 내로 참모진 인선을 완료하고, 다음 달엔 자신의 싱크탱크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