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억지 주장은 어디로?…로켓 발사 4시간 만에 실패 시인

입력 2012-04-13 22: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조선중앙TV :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과학자·기술자·전문가들이 현재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실패한 지 4시간 25분 만에 실패를 시인했습니다.

1998년과 2009년 광명성 1, 2호 발사에 실패한 뒤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억지 주장을 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광명성 2호 발사 기술자 (지난 2월 16일) : 9분 2초 후 위성궤도 진입 이런 글자가 유지되면서 불멸의 혁명 성가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김정일장군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로켓 발사 실패를 신속히 시인한 건 로켓 발사 선전을 위해 평양에 초청한 외신기자들의 눈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15일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하는 예술축전과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과 해외동포단체들도 평양을 방문중입니다.

[백승주/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외신기자들도 많이 와 있었고, 부인했을 경우 국제적으로 더 망신살스러우니까.]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경험과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은 10대 후반인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 베른의 한 공립학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3일) : 구덩이를 미리 파놓은 것을 보시며 김정은 동지는 형식주의라고 자신은 식수절에 나무를 심었다는 형식을 차리려는 것이 아니라고…]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보여준 실용적인 리더십도 발사 실패를 자인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영종/중앙일보 북한전문기자 : 김정은은 형식주의에 치우치지 않은, 아버지·할아버지와는 차별화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강성대국 꿈' 공중 폭발…정부 "북한 응분의 책임져야" 제1국방위원장에 오른 김정은…권력 승계작업 마무리 북한 추가도발 가능성 높아…"이번에는 핵실험 하나?" 정부, 잇따라 긴급회의 소집…"유엔에서 다루자" 합의 로켓 발사 직후 폭발…북, 고의적인 폭파 가능성은 없나 3번 연속 모두 바닷속으로…광명성 1·2호 태평양 추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