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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족 앞에서 이런 짓을…" 분노의 꽃다발 취임식

입력 2012-04-09 22:18

수원경찰, 신임 서장 취임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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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찰, 신임 서장 취임식 열어

[앵커]

부실 수사로 비난을 받고 있는 수원중부경찰서가 유족 앞에서 신임 경찰서장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경찰의 어이없는 태도에 유족들은 또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단독 취재한 영상을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 중부경찰서 입구에 정복을 차려입은 경찰 간부 6명이 나란히 줄지어 서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김성용 신임 서장이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이 꽃다발을 건넵니다.

수사지휘 책임으로 물러난 김평재 서장 후임으로 새로 부임한 김성용 서장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모습을 본 유가족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피해여성 이모부 : 여기가 잔칫집이야 지금? 뭐하는 짓거리들이야 이게!]

서장과 간부들은 슬금슬금 위층 취임식장으로 자리를 피합니다.

[피해여성 이모부 : 어디로 갔어?]

늑장 출동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던 유가족은 서장 일행을 뒤쫓아갑니다.

[피해여성 이모부 : 경찰한테 그렇게 다급한 신고를 했는데도 이런 지경인데 이렇게 참혹한 현실이 나왔는데, 누구한테 도움을 청해야 하냐고 어디에 신고해야 되냐고. 어디에다 신고해야 되냐고.]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딸을 빨리 찾아달라는 유족들에게 밤중에는 수색을 못하니 기다리라는 말만 계속합니다.

[피해여성 아버지 : 군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도 없고 지금은 밤중이라 수색을 못 한다고….]

피해 여성의 어머니를 앞에 두고는 토막살해 당한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떠들었습니다.

유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상실한 경찰의 태도가 유족들을 2번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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