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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코앞에 두고…경찰, 범행현장 10m 앞에 있었다

입력 2012-04-09 07:36 수정 2012-04-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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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당일, 경찰이 범행 현장 10미터 앞까지 접근하고도 범인을 잡지 못한 사실이 주민의 증언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후에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경찰의 초동 대응 미숙에 대한 비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밤 11시쯤.

범행 현장 주변에 경찰과 순찰차가 도착한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습니다.

피해 여성이 112에 애타는 구조 전화를 한지 불과 몇분 만입니다.

[범행현장 주변 상인 : (주말연속극) 보고 가느라고 불까지 다 꺼놓고 혼자서 텔레비전만 딱 켜놓고 보다가 (집에) 갔는데 (경찰들이) 깔려 있더라고.]

하지만, 당시 경광등과 사이렌이 켜지지 않은 것은 물론 탐문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범행현장 주변 상인 : 11시 되서 (경찰차가) 다니는 건 봤어. 다른 때 같으면 (경광등을) 켜고 다니는데 일요일(범행 당일)엔 (경광등을) 안 켜고 다니더라고… ]

출동한 경찰차가 세워져 있었다는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몇 발자국만 움직여도 피해자가 갇혀있던 범행 현장이 나타납니다.

거리는 불과 10미터 남짓.

경찰이 범인을 코앞에 두고도 잡지 못한 겁니다.

대신 위치추적 결과가 범행현장 주변으로 좁혀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현장과 동떨어진 못골놀이터 주변만 수색했습니다.

[못골놀이터 주변 주민: 경찰관이 거기서만 왔다갔다 하더라고. (어디서요?) 놀이터, 못골놀이터!]

딸의 실종 연락을 받고 밤새 전북 군산에서 수원으로 달려온 피해 여성 아버지는 경찰의 어이없는 대처에 울분을 터뜨립니다.

[피해여성 아버지: (순찰차) 안에서 졸고 있었다니까.]

당시 관할 지구대도 사건이 일어났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무관심 했다고 말합니다.

[피해여성 아버지: (지구대에 가니까) 우물우물 하고 알지도 못해, 사건이 난지! 앞에서 담배나 피고 있고….]

초등대응 미흡을 넘어서 경찰이 범인 검거와 국민 보호라는 본연의 자세까지 망각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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