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K-POP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데요. 영국에서 K-POP 팬들을 '한류 전도사'로 키우는 이색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이상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손한 자세로 절을 합니다. 초록색깔 떡을 맛보고, 한복을 입어 보기도 합니다. 모두 난생 처음 해보는 일입니다.
이들은 영국의 한국문화원이 선발한 '한류 전도사'들입니다.
문화원은 2달 전 'K-POP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강생 30명을 뽑았습니다. 경쟁률은 3대 1이었습니다.
이들은 토요일마다 모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합니다.
한글의 원리, 한국전쟁의 배경 등을 배우는가 하면 한국 영화를 보고, K-POP 댄스를 함께 추기도 합니다.
[원용기/주영국 한국문화원장 : K-POP을 넘어서 우리나라 문화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일종의 문화 리더십 프로그램입니다.]
이날은 한국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을 맞이해 관련 풍속을 배웠습니다.
추규호 주영대사가 관저로 학생들을 초청해 한식의 유래를 설명하며 쑥떡을 내놓았습니다.
이들 K-POP 전도사 30명의 인종적·종교적 배경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한국 배우기 열정엔 차이가 없습니다.
[수잔 브루드바커/대학생 : 이 프로그램의 과제를 위해 매일 3시간씩 투자합니다. 이 수업이 제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엘린 오제그베/대학생 : 매주 노팅엄에서 이곳까지 내려오느라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문화원은 이들 중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한국 방문 기회를 선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