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도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요. 바늘 구멍인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해 인턴 구직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 인근 한 대학이 주최한 취업박람회.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즉석 인터뷰를 하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평생 직장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인턴 자리를 원하는 저학년생들입니다.
[어스틴 리버후츠/매릴랜드 주립대 2학년 : 취직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2학년에게도 인턴은 중요한 문제이고요.]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미국 젊은이들도 한국처럼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엔 인턴십이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틈만 나면 파티와 여행을 즐기는 낭만적 대학생활이 줄고 있다는 불만이 큽니다.
하지만 20세 전후 실업률이 16% 남짓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에선 그런 낭만은 사치일 뿐입니다.
[킴벌리 와그너/JP모건 취업담당 : 기업들도 요즘엔 관련 직업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죠.
학생들의 수요가 커지자 학교측에선 이력서 쓰는 방법 등을 교육하기도 합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는 인턴 스펙으로 취업문을 뚫은 성공 케이스입니다.
14살 때 복사하는 인턴 일부터 시작해 틈날 때마다 IT 관련 직업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 원하는 기업에 스카웃될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취업 성공 학생 : 기업에서 이력서를 볼 땐 얼마나 다양한 인턴 경험을 쌓았는지를 가장 중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