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단따돌림, 이른바 왕따의 심각성은 우리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까지 한 이유입니다.
이상복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국민 모두가 왕따 방지를 위한 행동에 나설 때입니다. 힘을 합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어린이 채널 카툰네트워크가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해 왕따는 성장기의 자연스런 통과의례가 아니라 파괴적인 범죄 행위라고 강조합니다.
[나는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뿐만 아니라 (두 딸의) 아빠로서도 말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이 다큐멘터리에 깜짝 출연한 것은 왕따 문제의 심각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본인도 큰 귀와 이름 때문에 어릴 적부터 많은 놀림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왕따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왕따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웹사이트(StopBullying.gov)도 만들었습니다.
왕따는 개인적 비극을 넘어 국가적 재앙이라는 게 그의 신념입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왕따 피해학생들이 등장해 적나라한 폭력을 고발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출연해 두려워하지 말고 폭력에 맞서라고 주문합니다.
[크리스 웨버/전 NBA 농구선수 : 친구들은 한 팀이에요. 그러니까 친구들을 도와줘야겠죠?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하면 적극적으로 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