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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코드J] 개·고양이 실험으로 수맥과 풍수 판단?

입력 2012-02-20 23:32 수정 2012-02-2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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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에서 말하는 '좋은 기운'은 무엇일까요?

풍수설을 믿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적극 활용하는 니콜 팔머 씨는 '탐사코드J' 취재진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개와 고양이는 양과 음으로, 개는 에너지가 좋은 쪽으로 다니고, 고양이는 음지로 다닌다는 것.

개와 고양이의 움직임이 수맥과 연관이 있다는 것인데, 취재진은 이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빈 아파트에 개와 고양이를 풀어놓은 결과 개는 거실과 큰방, 고양이는 부엌과 창가 주변을 멤돌았습니다. 수맥연구가는 고양이가 주로 머물렀던 곳에서 수맥파가 감지됐다고 말 합니다.

취재진은 수맥과 풍수의 관계를 알아봤습니다. 유준혁 세종수맥학회 회장은 "수맥은 원래 물을 찾기 위해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고 말 합니다. 또 고양이나 수맥파 만으로는 풍수를 판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믿어서 손해 볼 건 없다는 풍수, 하지만 남들에게 떳떳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도 묘 자리를 본다는 음택풍수는 풍수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창조/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살아 생전에 효도를 못해서 돌아가신 다음에라도 한다? 이건 처음부터 논리가 맞지가 않아요. 돌아가신 분이 효도를 받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박시익/영남대학교 환경대학원 겸임교수 : 명당은 과학적인 용어를 써서 말하면 고기압 지대에요. 기압이 높으면 산소가 많아져 명당에 사는 사람들은 산소를 많이 흡수해 몸이 건강하고 공부하면 출세할 수 있고…]

한편, 자연의 입장에서 풍수를 해석하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황영웅/경기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 바람 살 곳에 바람 살게 해야되고, 물 살 곳에 물 살게 해줘야 합니다. 나무 살 곳에 나무, 사람 살 곳에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해. 풍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수가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최창조/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풍수는 주관적인 게 특징입니다. 이걸 객관화 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명당의 조건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풍수에서 땅은 연극으로 치면 무대입니다. 무대보다 중요한 건 배우와 연출자죠. 즉 사람입니다. 사람이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을 땅에다 돌리는 건, 목수가 연장 탓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대로 된 목수가 아닙니다.]

풍수에는 분명 비합리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유명한 풍수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결정을 내린 기업이 불운을 겪은 일도 많습니다. 천년 이상 이어져온 풍수론을 유익하게 활용하려면 풍수가 운명을 결정한다 발상이 아니라 거기에 담긴 교훈과 과학적 원리를 삶에 응용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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