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낙청의 '2013년 체제'…"대통령 넘어 사회를 바꾸자"

입력 2012-01-25 23:36 수정 2012-01-26 00: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2013년 체제'란 말 들어보셨나요? 요즘 정치권에서 유행하고 있는 용어인데요. 이 말을 처음 쓴 대표적 진보 지식인 백낙청 교수가 한국 사회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6월 항쟁과 직선제 개헌에 힘입어 들어선 87년 체제.

군부통치 시대를 접고 민주화 시대를 열었던 우리 현대사의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총선과 대선이라는 굵직한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3년 만에 출간한 저서 '2013년 체제 만들기'에서 '어게인 87'을 주문합니다.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 대통령이 바뀐다거나 정권이 교체되는 선에서 만족하지 말고 우리 사회에 또 한번의 획기적인 전환을 일으켜 보자]

그러면서 최근의 안철수 현상이나 희망버스, 촛불시위 등을 2013년 체제의 징후로 꼽았습니다.

또 현 정권은 노무현 정부 중반부터 힘을 잃은 87년 체제의 동력을 살려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켰습니까, 경제 살리겠다고 해놓고 경제를 살렸습니까, 남북관계는 파탄상태까지 몰고 갔고. 87년 체제에서 건질 게 없어진 그런 상태죠.]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훌륭한 인물이라 평 하면서도 2013년 체제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 53년 휴전 협정 체제, 이게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크게 의존했던 분단 장치인데 그것을 돌파하는데 난 박근혜씨가 결코 적임자가 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13년. 백 교수는 또 한 번 87년 6월의 민주-평화-복지를 꿈꾸고 있습니다.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 4월 총선에서부터 12월 대선까지 8개월은 아마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전무후무한 시대가 될 거예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