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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싸움으로 간 홍준표-김종인…치열한 신경전 예고

입력 2012-01-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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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의 홍준표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 두 사람의 갈등이 김 위원의 구속 전력을 놓고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당권을 빼앗긴 직전 대표와 그 당을 접수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좌장.

충돌할 수밖에 없는 관계 속에서 먼저 포문을 연 건 홍준표 전 대표입니다.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위원이 동화은행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을 때 자백을 받아낸 검사라고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JTBC 뉴스10에 출연해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홍준표/전 한나라당 대표 : 권력비리의 상징인, 그것도 수형생활까지 한 사람 (김종인 위원)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행세를 하고…]

그러자 김 위원도 격분했습니다.

JTBC의 시사 프로그램 '악마의 질문'에서입니다.

[김종인/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 나는 그 사람(홍 전 대표)한테 그런 조사를 받은 적이 없어요. 엉뚱한 소리를 자꾸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된 사람인가 의심을 하게 하는….]

그러면서 당시 구속 자체를 자신이 김영삼 정부 출범을 막으려 한 데 대한 정치적 보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 그러니까 벌써 내가 저 사람들(김영삼 정부)이 나에 대해 (정치적) 제재를 가할 것이란 걸 각오를 하고 있었어요.]

그럼 진실은 뭘까요?

최소한 자백여부와 관련해선 김 위원이 논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승희/전 의원(동화은행 사건 주임검사) : 홍준표는 그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빠찡꼬 사건 수사하고 있었을 때 아닙니까. 검찰 수사가 애 장난도 아니고 아무나 들어가 아무나 조사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홍 전 대표와 김 위원의 신경전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당장 한나라당이 현재의 틀을 깨고 재창당을 해야 하는지부터 의견이 엇갈립니다.

[홍준표/전 한나라당 대표 : 보따리 장사(비대위원)들이 주인행세하려고 하는데…이제는 비대위로는 수습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재창당 과정을 거치는 게 옳지 않겠느냐.]

[김종인/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 비대위를 만들어줬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협력을 해주고 도와줘야지…(이런 식으로 재창당을 주장해대면) 박근혜 대표가 따로 당을 만들면 오히려 편하게 갈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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