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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현지 팬 "지동원에 큰 선물 받았다"

입력 2012-01-03 08:35 수정 2012-01-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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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현지 팬 "지동원에 큰 선물 받았다"


새해 첫 축포로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린 지동원(21·선덜랜드)에 대한 현지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동원은 2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 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선덜랜드 현지 뿐만 아니라 영국 언론과 축구팬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전역 축구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선덜랜드의 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팬들 역시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지동원의 이름에 주목했다.

20년째 선덜랜드를 응원하고 있는 제임스 씨(60·선덜랜드 거주)는 "어제의 흥분이 가시질 않는다. 직장에서도 계속 어제 승리와 지동원의 이야기만 한다. 어제는 경기장 근처 펍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경기장의 함성소리가 펍까지 뒤흔들 정도였다. 선덜랜드가 이런 강팀을 이길 기회가 많지 않다. 어제 지동원은 선덜랜드 팬들에게 정말 큰 선물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고든(27)씨는 "이번 19라운드에서 들은 소식 중 최고의 소식"이라며 "맨유가 패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으나 이제 한시름 놓았다. 처음엔 '지(JI)'의 골이라고 해서 박지성의 골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선덜랜드의 'NEW JI'가 골을 넣었다고 해서 놀랐다. 그 전에 알던 선수는 아니지만 아마 이번 시즌 가장 잊지 못할 골을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주요 언론사도 3일 오전부터 맨시티를 격침시킨 지동원의 결승골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더 선과 타임즈 등 영국의 주요 신문들은 일제히 "지동원의 골과 선덜랜드의 승리가 향후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팀 동료와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의 지동원에 대한 칭찬도 자세히 소개했다.

BBC와 ITV 등 방송 역시 스포츠 뉴스를 통해 지동원의 골장면을 헤드라인으로 소개했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지동원의 마무리는 아주 훌륭했다"고 치켜 세웠다. 경기 직 후에는 스카이스포츠, BBC 등은 지동원과 인터뷰를 위해 한국어 통역을 급히 구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의 공식 사이트 역시 지동원에 대한 소개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뜨거운 열기에 일조했다. 지동원이 레딩 유소년 생활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를 접했으며 국가대표로의 활약상등을 소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동원의 모국인 한국에 대해 "전통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나라"라고 소개하며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동원은 위건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한국시각 4일)에서 자신의 시즌 3호골이자 리그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런던=공유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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