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내부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여러가지 잡음이 있지만, 당 지지율은 상당히 높잖아요? 자유한국당은 어떻습니까.
[정강현 반장]
일단 지지율부터 말씀드리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지지율이 좀 빠졌습니다. 지난주까지는 20%대를 유지했는데, 오늘(3일) 나온 결과를 보면 17.9%로 떨어졌습니다. 정상회담 효과 때문에 여당이 반사 이익을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좀 빠진 측면도 있어보입니다. 문제는 당 내부가 뒤숭숭하다는 겁니다.
[앵커]
당이 뒤숭숭하다는 것은 아까 얘기한 '홍준표 리스크' 때문에 그런 거예요?
[정강현 반장]
그렇습니다.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주요 후보들이 "제발 좀 자중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원보 반장]
그래서 홍 대표와는 코드가 잘 맞는다는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조차 홍준표 대표가 제안한 지방선거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안 쓰기로 했다는 겁니다. 김 후보는 '서울은 자유다'라는 선거용 슬로건을 별로로 사용하고 있다는데, 조금 전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런 발언을 해서 엄청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제가 불러드리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등을 보면 이 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교수를 존경한다고 했고, 신영복 교수는 간첩이다, 고로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이런 논리 구조로 이야기한 겁니다.
[앵커]
논란이 좀 커지겠는데요.
[양원보 반장]
네. 지금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김문수 후보 이름이 올라와있고,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건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는 사안이니까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얘기를 해보고요. 홍준표 대표 얘기로 돌아오면 일부 언론의 보도를 보면 '홍준표 패싱'이란 제목도 달았더라고요.
[양원보 반장]
맞습니다. 홍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경남지사 선거, 그 후보인 김태호 전 지사도 이른바 '홍준표 패싱' 전략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김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김태호'라는 어깨띠를 두르기는 했지만 평소 입고 다니는 빨간 점퍼에는 한국당 로고나 당명을 새기지 않고 있습니다. 또 공식 석상에서 홍준표 대표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 모습이고요. 공약도 보면요, 홍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에 선별적 복지를 강조하면서 무상급식을 일부 중단시켰잖아요. 그런데 김 전 지사는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홍 대표와 확실한 선긋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죠.
[앵커]
물론 김태호 후보가 본인 입으로 얘기한 게 아니기 때문에 100% 단정할 순 없지만 양 반장이 설명한 내용을 보면 자유한국당보다는 개인 김태호를 강조해서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 이런 전략이 읽히긴 하네요.
[최종혁 반장]
맞습니다. 사실 상대 후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최근에 드루킹 댓글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또 만만치가 않습니다. 김 의원이 내일 경찰에 출석해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 김 의원 측은 조사를 통해 소명이 되면 관련 논란이 잦아들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경수 의원은 오늘 선제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