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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아베, '절친들' 모아 즐기고 있다"…새 내각 면면

입력 2019-09-11 21:20 수정 2019-09-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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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나와있습니다. 이번에 개각에 들어간 인사들이 대부분 이른바 그러니까 아베의 '절친'들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구문제를 담당하는 일억총활약상 에토 세이이치는 총리 보좌관 출신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아베 총리와 집안끼리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총재 특보 출신인데요. 

휴가 때 아베 총리와 함께 바비큐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된 적도 있고 '아베의 분신'이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개각이 아베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개각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21년 9월까지인데 그동안 내각 교체 주기 등을 감안해보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차에 자기가 쓰고 싶은 사람을 모두 태웠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총리가 친구들을 모아서 즐기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개각을 통해 국민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을 발탁한 것도 이같은 비판을 피하기 위한 깜짝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잠깐 들어보기는 했는데, 내각에 합류한 인물들 중에 각종 망언 때문에 한국 우리에게 익숙해진 그런 사람들도 꽤 있군요.

[기자]

네, 대표적인인 인물이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입니다.

하기우다는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됐을 때 TV에 출연해서 "한국으로 간 물자가 북한 무기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던 인물입니다.

앞서 자민당이 교과서에서 위안부 문제나 난징대학살 관련한 기술을 바꾸라고 출판사를 압력했었는데 이 과정에 직접 관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흔드는데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면면들을 보면 아무래도 한·일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2시간쯤 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신 내각 체재와 한·일관계를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가간 신뢰를 해치는 한국의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다는 방침은 새 내각체제에서도 먼지만큼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출관리를 담당하는 신임 경제산업상도 "지금까지는 한국의 언동에 대해 너그럽게, 관용적으로 어른스러운 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는데요.

새로 짜여진 우익 내각이 앞으로 한국에 대해서 더욱 각을 세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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