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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쉽 부상' NC, 민낯 드러낸 국내 선발진

입력 2017-05-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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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한 NC 국내 선발진의 모습. 왼쪽부터 장현식, 이민호, 최금강. 장현식은 컨트롤 불안으로 2군에 다녀왔고, 1군 복귀전이었던 19일 SK전에선 중간계투로 나왔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32)이 부상으로 빠진 NC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선발진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NC는 맨쉽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난 12일부터 7경기를 치러 3승을 기록했다. 5할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세부성적을 보면 빨간불이 켜졌다. 맨쉽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면서 국내 선발진의 민낯이 드러났다.

NC는 개막 후 34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이 4.16이었다. 리그 6위. 외국인 투수 맨쉽과 에릭 해커가 쌍끌이 역할을 해주면서 로테이션을 끌고 갔다. 특히 KBO 리그 첫 시즌이었던 맨쉽이 7전 전승 평균자책점 1.49라는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구심점 역할을 했다. 국내 선발진의 침체를 덮고도 남을 만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맨쉽이 오른 팔꿈치 근육 부분 손상으로 1군에서 빠진 지난 12일부터 최근 7경기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9위인 6.58까지 악화됐다. 국내 선발진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커는 꾸준하다. 맨쉽이 빠진 후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국내 선발진은 6경기에서 단 한 번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18일 잠실 두산전에선 이민호가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19일 마산 SK전에선 최금강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해커를 제외하면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선발 자원이 거의 없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이재학은 3패 평균자책점 12.10으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잠재적 선발 자원인 장현식도 19일 SK전에 중간계투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7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NC 입장에선 큰 위기다. 맨쉽은 지난 11일 구단 지정병원인 서울 CM충무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빨라야 6월 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해커를 중심으로 국내 선발진 4명을 포함시켜 한 달 정도를 버텨야 한다. 발등이 불이 떨어진 NC다.

마산=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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