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출시된 지 1년이 됐습니다. 예금은 물론 각종 투자상품에 활용이 가능해 '만능 통장'으로 불리며 야심차게 출발했었죠. 생각보다 성적이 저조하고, 가입자도 이탈하자 금융 당국이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는 등 개선에 들어갔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ISA 통장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넉 달 만에 가입자 23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계좌로 예적금은 물론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에 모두 투자할 수 있어 만능 통장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석 달 동안엔 가입보다 해지가 많을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투자자 사이에선 '만능 통장'이 아닌 '무능 통장'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올 정돕니다.
올 1월 말 기준 계좌 수는 236만 개로 그마저도 반 이상이 1만원 이하인 이른바 '깡통 계좌'입니다.
낮은 수익률과 한도 200만원이라는 적은 비과세 혜택에 소비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겁니다.
5년이라는 긴 의무 가입 기간도 부담입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비과세 혜택을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5년 의무 가입 기간 중 한 번 납입 원금의 30%까지 인출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또 지금까진 근로소득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60세 이상은 소득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게 됩니다.
ISA 개편안은 올 하반기 나올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