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진주에서는 빛의 향연이 한창입니다. 형형색색 불을 밝힌 7만 개의 유등이 진주 남강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하늘엔 쉴새없이 꽃비가 쏟아지고 강물은 유등 불빛에 춤을 춥니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말과 전통 풍습을 재현한 마을, 터널을 이룬 소망등까지 장관을 연출합니다.
[박주혜/서울 우장산동 : 저기 진주성도 예쁘고 강을 수놓은 불빛들이 아름다워서 황홀했어요.]
대형 유등만 2,000개, 모두 7만 개의 등이 진주 남강을 가득 채웠습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소원을 적은 유등은 삼삼오오 아름다운 행렬을 이룹니다.
유등은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군사작전 신호로, 또 성 밖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쓰였습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된 진주남강 유등축제는 세계로 뻗어나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석장호/진주문화예술재단 사무국장 : 작년에 미국·캐나다 등에 많은 수출이 있었고 내년에도 미국 텍사스주 히달고에 진출할 계획도 있습니다.]
물과 불, 빛이 모여 가을밤을 밝히는 유등축제는 12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