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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감독과 이야기 다 끝내고 원서"…재학생 학부모 고백

입력 2019-01-13 20:26 수정 2019-01-14 09:51

연대, 2년 연속 명단 유출…실제 합격자와 일치

'사전 입학 약속'은 명백한 불법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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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2년 연속 명단 유출…실제 합격자와 일치

'사전 입학 약속'은 명백한 불법 행위

[앵커]

그렇다면 실제 대학팀 감독이 입시를 좌지우지하고, 친분이 있는 고등학교팀 감독이 여기에 개입할 수 있는지가 관심입니다. 대학 측에서는 그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저희 취재진이 접촉한 재학생 학부모의 증언은 전혀 달랐습니다. "우리 아이는 총감독과 이야기가 다 끝난 상황에서 원서를 썼다" 이렇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JTBC가 보도한 '연세대 수시 합격자 명단'이라고 적힌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지난해 합격자 발표가 있기 닷새 전에 입수했습니다.

최종 합격자 명단과 일치했습니다.

2년 전 입시 때도 마찬가지.

원서 접수 마감 하루 전 인터넷 카페에 뜬 명단과 실제 연대 합격자가 정확히 들어맞은 것입니다.

JTBC의 '사전 스카우트 의혹' 보도 이후, 연대는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학교는 최근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학 감독 등이 입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 '사전 스카우트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대 재학생의 한 학부모는 취재진에게 정반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연세대 재학생 학부모 : 미리 얘기를 다 하고 원서를 쓰죠. 감독이랑 얘기가 다 끝나죠. (연대 감독?) 예예. 총감독이랑 만나서, 저희는 다 가기로 되어 있었던 거죠.]

중간에 고등학교 감독 등이 입시 브로커 역할을 하고,

[연세대 재학생 학부모 : 총감독이랑 얘기할 때도 있고 윤00 감독(현 연세대 감독)이랑 얘기할 때도 있고. 그리고 고등학교 감독들이 다 껴요.]

합격자 명단이 유출되는 건 미리 합격 통보를 받은 학부모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세대 재학생 학부모 : 말 많이 하는 (합격생) 부모들이. 그러니까 우리 같은 경우는 결정이 됐다 하더라도 일언반구 말 한마디 안 하거든요.]

사전 스카우트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원래부터도 하면 안 됐지만, 2014년도부터는 아예 명문화 해 금지시켰습니다.

교육부는 사전 스카우트 관련해서 대학 관계자가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학생 모집정지 등 처분뿐 아니라 관계자들을 직접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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