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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정부 압박용 '추가 조치'?…내부 대화록 입수

입력 2018-03-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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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이 한국 공장에 신차를 배정하는 결정을 늦추고 추가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TBC가 한국 GM의 핵심 임원과 직원들 사이에 주고받은 '대화록'을 입수했는데 여기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를 압박해서 최대한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핵심 임원이 최근 경영관리직 직원들과 나눈 메신저 대화록입니다.

주요 경영 현안과 관련해 상황을 공유한 겁니다.

한 직원이 언제 한국 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이 배정될 것인가 묻습니다.

그러자 임원은 당초 2월말 예정이었지만 결정이 늦어져 2분기 내로 나올 것 같다고 답합니다.

GM이 신차 배정을 대가로 정부에 지원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결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의미심장한 대화도 이어집니다.

이 임원은 희망퇴직 이후 회사의 다음 단계에 대해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GM이 장기적으로 한국에 머물지에 대해서는 이들도 의구심을 나타냅니다. 

GM 본사가 이미 철수했던 곳에서 했던 행동을 한국에서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 임원은 "다 틀린 말 같지는 않다"며 어느 정도 수긍합니다.

본사가 한국에 과도한 이자와 비용을 부담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역시 "실사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 노사는 어제(7일) 네 번째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 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교섭을 끝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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