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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입당…'메기효과' 노리는 한국당?

입력 2019-01-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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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오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 첫 키워드는 메기효과입니다.

[앵커]

메기효과. 수조 안에다가 메기를 넣어두면 다른 물고기들이 오히려 천적인 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오래 산다, 건강해진다 이런 내용의 이론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메기 같은 경쟁자가 생기면 이렇게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말하는데요.

황교안 전 총리가 15일날 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 일각에서는 다가올 전당대회에서 은근히 이 효과를 바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반면에 물론 이제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비판과 견제를 하는 발언이 또 잇따라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겉으로는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견제구를 날리고 있었는데요.

먼저 친박계 김진태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런 글을 날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국당 입당을 환영한다"라고 하면서 "선수끼리 제대로 경쟁해 보자" 이렇게 페이스북 글을 올렸고요.

또 비박계 심재철 의원은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입장문 내용을 한번 보시면, 우리 당의 지지율이 이제 막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하면서 당에 무혈 입성해 보스가 되려고 한다는 따가운 시선은 느껴지지 않는가 이렇게 얘기를 했고.

[앵커]

어려운 시절을 같이 보내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친박계 정우택 의원은 "앞으로 대선이 3년이 남았는데 전당대회에서 대선주자가 나오는 게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모두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의원들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 말고 다른 당에서는 황 전 총리의 좀 더 어떤 구체적인 정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어제, 오늘 모든 당에서 일제히 비판적인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저희가 논평 내용을 정리해서 가져와봤는데 먼저 민주당은 보시는 것처럼 박근혜 정부 때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반성이 선행되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이렇게 마찬가지로 "진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라는 내용 얘기했고, 민주평화당도 비슷한 내용의 논평을 냈고요.

정의당의 논평 보시면 "철면피 행태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에는 앞서 말한 의원들 외에도 황 전 총리 외에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 그리고 김태호 전 지사 등이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화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제외한 나머지 당에서도 온도차는 있어도 비슷한 그런 평가인 것 같군요. 어찌 됐든지 간에 야권에서는 황 전 총리 입당으로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워진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또 황 전 총리의 입당으로 인해서 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까지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미지로 인해서 다시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요.

또다시 앞서 말한 메기효과로 넘어가면 이 메기효과가 과학적으로는 과밀한 수조에 메기를 넣어서 미꾸라지를 놀라게 하면 당장은 생기를 불어넣은 것처럼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머지않아서는 산소와 에너지 고갈로 사망률이 높아진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황 전 총리의 입당이 어떤 효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메기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것은 아니다, 그런 이야기인 거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사투리 대변인입니다.

[앵커]

대변인이라고는 했지만 강기정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의 모습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강기정 정무수석이 오늘 노영민 비서실장들과 함께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져서 이 발언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발언 내용을 저희가 가져와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자들을 향해서 자신이 당에 있을 때 대변인이 꿈이었다. 그런데 당시 대표가 전라도 사투리 쓴다
고 자신을 안 시켜줬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런데 가만히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은 대변인을 팍팍 시켰다. 그러면서 사실상 지역 차별 아니냐 이렇게 농담을 한 겁니다.

[앵커]

강기정 신임수석이 당에 있을 때면 지역구는 광주였고 또 그리고 강 수석은 전남 고흥 출신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호기심에 이 시절의 당 대변인의 출신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였는데요.

그런데 이 기간에 대변인을 지낸 사람 가운데 경상도 출신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경남 통영의 전현희 의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저희가 경상도 대변인 출신을 찾아봤더니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서영교 의원 그리고 경북 대구 출신의 이재정 그리고 부산 출신의 배재정 전 대변인 정도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상도 출신이라고 대변인을 팍팍 밀어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이야기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명, 한 명 면면을 보면 그렇게 또 경상도 사투리를 팍팍 쓰는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 의원으로는 민주당 윤준호 의원 등이 꼽히는데요.

이 의원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윤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23일) : 이번 정부의 발표는 역대 어느 정부에서 시도하지 못한 가장 획기적인 지방자치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주 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자]

의원들 내에서는 가장 심하다라고 꼽히는 의원이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대변인이 지냈던 서영교 당내 수석에게 대변인의 자격에 대해서 한번 물어봤더니 사투리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전달력과 언론과의 친밀도가 중요한 것 같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강 수석은 사투리 때문에 그랬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 텐데 서영교 의원의 이야기는 오히려 더 상처가 될 수 있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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