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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새 사람 되려면…" 최태원 사면 반대한 노소영

입력 2017-07-03 18:34 수정 2017-07-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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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한 편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있었죠.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남편의 사면을 반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 회장은 이를 인정했던 반면 노 관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던 건데요, 그런데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새 사람 되려면 멀었다 > 입니다.

MBN 보도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이 보낸 편지 내용은 이랬다는 겁니다. "최태원 회장이 석방돼도 경제에는 아무 도움 안 된다" "친동생 최재원 부회장과도 사이가 안 좋아서 형제간 다툼이 벌어질 거다" "최 회장이 새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석방보다는 반성할 기회를 대통령이 줘야 한다"고 말이죠.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부인이 "우리 남편, 감옥에서 고생 좀 더 해야 한다"고 대통령한테 석방시키지 말라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자, 그런데 이 내용을 보면 이해도 갑니다. 노 관장은 최 회장 내연녀 이름을 편지에 적시하면서 "내연녀의 측근이 그룹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거죠.

아시다시피, 최 회장은 노 관장 편지에도 불구하고 특사로 출소했고, 몇 달 뒤 언론을 통해 내연녀와 혼외자 존재를 밝혔죠. 사실상 이혼을 요구한 건데, 노소영 관장은 현재까지도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편지 소식이 알려지고, 온라인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일단 대체로 노소영 관장에 대해 "남편이 얼마나 미웠으면 저런 편지까지 썼을까", 이렇게 공감한다는 분위기가 대체로 더 많아 보입니다.

다음 소식은요. < 왜 하필 서씨가 나 혼자여서 ㅠㅠ > 입니다.

지난 주말에 "자유한국당 유력 정치인 서 모 의원 아들이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됐다"는 보도 나왔습니다. 항상 그렇듯 관련 기사 댓글에는 '서 씨' 성 가진 의원들 이름이 주렁주렁 올라왔죠.

하지만 네티즌 수사대는 고민할 것도 없이 단 한 사람 찍었습니다. 바로 서청원 의원입니다.

현재 재적의원 299명 중 서 씨 성을 가진 의원은 서청원 의원과 무소속 서영교, 민주당 서형수 의원 단 세 명인데, 이미 기사에서 자유한국당이라는 힌트가 제시된 만큼 뭐 끝난 거죠. 때문에 언론들도 다음 날부터 '서청원 의원'이라고 명시하기 시작했죠.

일단 서 의원 아들 서 모 씨는 "맞기만 했다"고 하는데, 상대방은 "서로 때렸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 CCTV를 분석해봤더니, 서 씨와 상대 모두 멱살 잡고 밀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하더군요. 수사 결과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 의원님, 지금 뭐하세요? > 입니다.

지난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정말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설명드리죠.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이 오른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뒤쪽에 뭔가 싸인을 보내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뒤에 뭐가 있나 하고 가보니, 카메라를 든 남자가 보이지요.

자, 다시 윤 의원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계속해서 손을 쥐었다 폈다 합니다. 윤영석 의원이 계속 저러고 있으니까, 아까 말씀드린 서 모 의원, 서청원 의원도 고개를 돌려 '뭐 하는 거야?'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죠.

자, 이번엔 앵글을 반대로 돌려보겠습니다. 윤 의원 이번엔 앞쪽을 쳐다봅니다. 다들 조명균 후보자 쪽을 쳐다보는데 혼자서만 앞쪽을 보면서 카메라를 든 남성을 쳐다봅니다.

그렇습니다. 개인 사진사를 불러서 프로필 사진 촬영하고 있던 겁니다. 조금 전 최고위원에 당선된, 류여해 최고위원이 한 말씀 전합니다.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정말 이건 아니야"

가끔 우리 이상복 부장도 반장들 이렇게 나와서 발제를 하는 동안에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딴짓을 하곤 합니다. 모르셨죠? 저는 국민에 대한, 또 동료 의원들에 대한 실례, 이런 걸 다 떠나서 이 프로필 사진의 퀄리티를 위해서라도 이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보십시오, 이 과잉된 손짓, 어색한 표정. 너무나 틀에 박힌, 뭐랄까요, 항상 공익광고 같은 걸 보시면 항상 옆에 사람하고 어깨동무하고 갑자기 먼 하늘을 가리키고는 하지 않습니까? 이런 너무나 정형화된 모습, 정말 안타깝습니다.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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