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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무장단체, 우리 국민 '억류'…현지매체 영상 공개

입력 2018-08-01 20:09 수정 2018-08-02 00:33

27일째 억류…납치단체, 연락도 요구조건도 알려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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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째 억류…납치단체, 연락도 요구조건도 알려오지 않아

[앵커]

최고기온 기록을 연일 깨면서 폭염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는 '40도를 넘기는 더위'라는 표현이 여름이면 자칫 일상화되는 게 아닐까 걱정일 정도죠. 폭염소식을 전해드리기 전에 오늘(1일) 먼저 말씀드릴 소식이 있습니다.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 중입니다. 그동안 정부가 억류된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엠바고, 즉 보도 유예를 요청한 사안이었습니다. 때문에 JTBC를 비롯한 국내 언론은 보도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현지 매체에 우리 국민이 붙잡혀있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안의근 기자가 피랍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납치 피해자로 추정되는 4명이 사막에 앉아 돌아가며 물을 마십니다.

뒤로는 총을 든 사람이 지키고 있습니다.

[피랍 추정 피해 한국인 :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 국적은 한국입니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피해자는 가족들부터 걱정했습니다.

[피랍 추정 피해 한국인 : 저는 너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 아내와 아이들도 매일매일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합니다.]

필리핀인이라고 밝힌 나머지 3명도 가족이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2분 40초 분량의 동영상은 리비아 매체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괴한 10여 명이 현지 물관리회사 숙소에 난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피해자는 60대 초반 남성으로 현지에서 혼자 20년 넘게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27일이 지났지만 납치 세력은 연락을 취해오지 않고 있고, 요구사항도 아직 알려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영상으로 우리 국민의 생존이 확인됐고, 외관상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납치 세력은 현지 지방 부족의 민병대 세력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2014년 8월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됐습니다.

(화면출처 : 리비아 218뉴스 페이스북)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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