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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에서 도곡동 땅까지…'피의자 MB', 혐의 부인 일관

입력 2018-03-14 20:11 수정 2018-03-1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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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그렇지만 말을 아끼겠다. 그리고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10년 넘게 지속된 의혹 속에서 오늘(14일)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과거에 썼던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표현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드러나지 않게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내걸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각까지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으면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환조사는 오늘 한 번으로 끝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 조사로 이 전 대통령은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연결해서 조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이제 10시간이 넘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조사가 상당히 진행됐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전부 부인하고 있는 게 맞습니까?

[기자]

네, 오늘 검찰 조사는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인지를 묻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는 내 회사가 아니고 경영에도 직접 개입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제까지 해왔던 주장들을 검찰 조사에서도 그대로 반복한 것인데요.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진술과 상반된 객관적 자료들을 제시하며, 질문을 다시 던지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아시는 것처럼 다스가 모든 의혹의 출발점이었는데, 그렇다면 다스에서 파생된 뇌물죄를 포함해서 다른 혐의도 모두 부인하는 것이겠네요?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은 차명 재산이라는 의혹을 받는 도곡동 땅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재산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스가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 원을 회수하는 과정에 국가 기관을 동원했다는 이른바 직권남용 혐의나,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으로 반출해 영포빌딩에 보관한 혐의 등도 모두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설령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실무자가 한 일이지, 자신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이 시각 조사가 진행 중인 뇌물수수 혐의 역시 받은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예상했던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10시간이 넘어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혐의가 무거운 뇌물죄 부분은 오후 늦게 조사가 시작됐죠?

[기자]

오늘 오후 5시 20분쯤부터 현재까지 송경호 특수2부장이 돈과 관련된 그러니까 뇌물 수수 혐의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으로부터 110억 원대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뇌물수수 혐의 역시 사실은 조사 내용이 방대할 것 같은데, 이 전 대통령 혐의가 워낙 많아서 조사가 꽤 길어지겠군요?

[기자]

네, 검찰은 핵심 질문을 정리해 묻고 있지만 혐의가 18개 가량으로 많기 때문에 장시간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앞서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가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자정 이후 심야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다시 불러서 조사할 가능성은 없겠군요.

[기자]

검찰은 소환 조사는 오늘 하루로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할 것이란 점도 예상했던 만큼 오늘 1회 조사를 끝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한민용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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