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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서 치명적인 독가스 사용"…격앙된 말레이시아

입력 2017-02-24 21:06 수정 2017-02-24 22:42

북한 대사 추방설·단교설까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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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사 추방설·단교설까지 나와

[앵커]

치명적인 독가스, VX가 공공장소에서 쓰였다는 점에서 현지 시민들도 크게 놀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격앙된 분위기인데요. 북한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거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있는 이 곳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입니다. 시내 중심부에 있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조만간 이곳을 집중 수색할 예정입니다. 지난 13일 독가스 VX에 의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김정남의 시신이 이곳 부검실에 안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VX가 극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이곳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로 인한 오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공공장소에서 VX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불안한 분위기입니다.

[데이빗 옹/쿠알라룸푸르 시민 : 누구든 쉽게 죽일 수 있는 이런 것이 말레이시아에서 사용됐다는 게 믿기 어렵고 걱정도 됩니다.]

이곳 말레이시아 당국과 북한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북한 대사관 앞으로 말레이시아 여당 의원들이 항의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강철 북한 대사가 선을 넘고 있다"고 말했고, 문화관광부 장관은 "북한은 깡패 국가"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북한에 대해서 좋지 않은 분위기인데요.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다 이브라힘/말레이메일 기자 : 이 사건에 화학성분이 사용된 것은 지나칩니다. 의구심이 드는 건 이런 것들이 어떻게 말레이시아까지 들어와 사건에 사용됐는지입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할 것이다, 또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외교 관계를 단절할 것이다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동남아시아에서 북한의 외교 관계가 크게 위협을 받을 것이다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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