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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전 '주파수 맞는' 폼페이오 전면에…트럼프 전략은?

입력 2018-03-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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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새로 국무장관으로 들어선 폼페이오는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이 사람이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 끼칠 영향은 또 어떤 것인가. 우리 정부는 그렇게 나쁜 케이스는 아니다, 오히려 잘된 케이스인 것이 맞다라는 반응이긴 한데, 그것은 조금 이따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방금 여러분께 소식을 전해드린 워싱턴의 정효식 특파원을 연결해서 폼페이오의 북미 정상회담,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우선은 주파수가 여러가지로 트럼프와 맞다, 이런 평가는 이미 나왔는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분석이라든가 여러모로 볼 때 북미정상회담까지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폼페이오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뭘까요.
 

[기자]

한 마디로 친정체제 강화입니다.

트럼프의 평가처럼 "주파수가 같고", "생각하는 게 비슷한" 측근을 국무장관에 기용해 대북 협상을 이끌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한 것을 들어보시지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린 항상 같은 주파수대에 있고 서로 필요로 하는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틸러슨과는 생각이 같지 않았지만 폼페이오와는 사고방식이 매우 비슷해 아주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인 것입니다.

국무부가 아닌 폼페이오 국장이 이끄는 CIA가, 펜스-김여정 회동 추진부터 정상회담 성사까지 사실상 대북 물밑 접촉을 주도한 것도 큰 이유입니다. 

상원 인준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폼페이오는 CIA국장 신분으로 5월 회담의 준비팀을 이끌며 실무협상 지휘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표적인 매파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혹시 '강대강'으로 가다 보면 일을 그르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폼페이오는 지난해 북한 정권 교체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매파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사실 강경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폼페이오를 두고 "같은 얘기를 트럼프보다 두 배 빨리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대신 폼페이오는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였던 다른 참모들과 달리,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날 만큼 배짱을 가졌다"며 반겼던 적극 추진파입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를 기용한 것은 북한에 대해 강한 팀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마음을 읽어서 오히려 신속한 대화에 도움이 된다 이런 평가가 있는 모양이죠?

[기자]

로버트 갈루치 대사와 함께 제네바 합의팀 멤버였던 조엘 위트는 워싱턴포스트에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인 폼페이오 지명을 대화에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폼페이오 스스로도 최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아직 젊지만, 국가를 통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CIA 성격 분석 자료를 통해 김정은에 대해 매우 잘 안다"고 자신했습니다.

한번도 마주한 적 없는 북미 정상 간 회담의 승부처는 김정은에 대한 정보에 달려있고 그것의 키를 폼페이오가 쥐고 있다는 것입니다.

틸러슨에 이어 맥 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참모진에 대한 추가 인사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는데, 선제타격론을 신봉하다시피 하는 볼턴 전 유엔대사의 기용 가능성 등을 우리로서는 예의주시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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