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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 논란

입력 2017-02-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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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순서입니다. 정치부 이윤석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의전 집착' 황교안의 시계'입니다.

[앵커]

황교안 총리가 '황교안 권한대행'을 새긴 시계를 만들었다는 거죠?

[기자]

네, 며칠 전 한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찍힌 시계가 매물로 올라온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기념품으로 받은 사람이 팔려고 내놓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정판이라면서 비싼 가격을 매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행은 이미 '국무총리'이라고 새긴 시계가 있는데, '권한대행'이라고 새긴 시계를 새로 만들었다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찍힌 시계가 이미 있습니다. 각종 행사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는 용도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 새롭게 제작한 겁니다.

[앵커]

대통령 시계라는 게 크게 비싼 건 아니지만, 꽤 의미를 두는 시민들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대통령 시계는 권력의 상징으로 불리면서, 선거 때마다 큰 인기를 끄는데요. 관련 영상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홍문종/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 (2014년 1월) : 선물 다 받으셨죠? 그거 무지하게 어렵게 만들어낸 겁니다. 아무데나 쓰지 마시고. 여러분들 좋은데 잘 쓰셔서…]

당시 홍 사무총장이 원외 당협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나눠준 다음에 한 말이었는데요.

야당은 "국민 세금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전 정권에서도 대통령 시계와 관련해서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는데, 권한대행이 시계를 만들었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고요. 오늘 야당도 입장을 냈죠?

[기자]

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선 일제히 황 권한대행을 비판하는 논평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국가의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민생을 돌보는 데나 전념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대통령 시계라는 게, 어쨌든 기념 시계인데 권한대행을 굳이 새길 필요가 있었을까. 총리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논란들이 있는데… 황교안 권한대행 측에선 뭐라고 합니까?

[기자]

오늘 오전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직함이고, 기념품의 경우에도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이고,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함을 여기에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다만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물어보기 위해 의전 비서관실에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과거 고건 전 총리는 권한대행 시절 새로운 시계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앵커]

수사 기한 연장에 대해선 아무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데, 실제 권한대행으로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야당에서 하고 있는데…시계를 만든 거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당신과 토론하고 싶소'입니다.

오늘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당초 헌재의 탄핵심판 전에 대선주자 간 토론회를 세 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 번으로 줄었다는 얘기가 나오자 발끈한 겁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측) : 토론을 최대한 많이 보장해 철저하게 검증해야 합니다. 탄핵 국면으로 경선 일정이 짧고, 후보 검증 시간도 부족합니다.]

참고로 조금 전 민주당 선관위는 한 번으로 최종 결정됐고, 세 번은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실상 다른 대선 주자들이 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얘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에서만 나오는 얘기는 아니죠?

[기자]

네, 일단 민주당 내부에서도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수현 전 의원은 "탄핵 정국이기 때문에 오히려 후보 검증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더 커졌다"면서 "더 많은 토론회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 말고 국민의당 쪽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와 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계속 하고 있죠.

[기자]

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도 비슷한 입장인데요. "언제든 어떤 주제든 좋다"면서 "특히 4차산업혁명 공약에 대해 토론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에선 "문 전 대표가 토론에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고 공격하기도 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몇 달째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자들은 당연히 지지율 1위 후보와 토론해서 지지율 반등을 하겠다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는데,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선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탄핵 결과를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우리끼리 모여서 대선에 올인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한 모습이겠느냐"면서 "이후에 토론을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에는 다음 주 월요일 뉴스룸에 출연하니까 거기서 다른 주자들과의 토론에 응할지 그 부분도 확인을 해보도록 하죠. 정치부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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