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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가짜편지 '전달 경로' 나왔다…홍준표 "모르는 일"

입력 2012-05-29 23:05 수정 2013-11-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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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때 BBK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편지 한 통이 있었죠? 대선이 끝난 뒤 가짜로 드러났는데 당시 이를 공개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이 편지가 전달된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7년 대선 정국에서 불거진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명박 후보가 BBK 실제 소유주라고 주장한 김경준 씨가 귀국했습니다.

그때 노무현 정부와 미리 짜고 들어왔다는 이른바 '기획입국'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 후보를 돕던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그 근거로 김 씨가 교도소 동료인 신모씨에게서 받았다는 편지 한 통을 공개했습니다.

"자네(김경준)가 큰집(참여정부)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이곳 분위기는 그것이 아니고 우리만 이용 당하는 것이고, 또 미친놈 소리만 듣게 되었다네."

하지만 이 편지는 신 씨 동생이 대신 썼고, 그 배후에 경희대 행정실장인 양모씨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편지가 당시 이명박 후보 특보였던 경희대 김모 교수에게 전달됐고, 김 씨가 이를 다시 홍준표 전 대표에게 건넨 것으로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가짜편지 전달 과정에 대한 관련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 전 대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전 한나라당 대표 : 나 그 양반 몰라요. 그런 사람 만난 적도 없고 그런 사람을 안 적도 없습니다.]

김경준 씨는 기획입국설을 주장한 홍 전 대표를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홍 전 대표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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