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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시드 155위 강권일, '예비신부'와 첫 승 반전 모색
입력 2017-04-21 12:36
수정 2017-04-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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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꿈이 첫 승을 향해 있다.
예비신랑 강권일(3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2017시즌 개막전인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이틀째 경기에서도 선두권을 질주하며 생애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그것도 예비신부 최현영(29)씨가 직접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 화제다.
21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골프장(파72)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회 2라운드. 강권일과 최현영씨는 오는 30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신랑은 당연히 투어프로이고, 예비신부 또한 국내 여자골프 KLPGA 정회원으로 2부 투어에서 주로 활약했다.
대회 2라운드를 마친 강권일은 이븐파(버디 2개, 보기 2개)에 그쳤지만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그룹에 자리했다.<낮 12시40분 현재>. 이날 스코어를 한타도 줄이지 못했지만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친 덕분이다. 이번 64타는 공식 대회 18홀 개인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강권일은 대회 출전도 행운이었다. 그의 시드 순번은 155번으로 대기 선수였다. 다행히 앞선 순번 선수들이 일부 불참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내는 빅샷을 날렸다. 드라이브샷의 평균 거리는 280.5야드였지만 88.89%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자랑했다. 홀당 퍼트수도 1.5개로 호조였다.
-2001년 투어에 입문했지만 2009년 이후 한동안 KPGA 코리안투어에서 볼 수 없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뒤늦게 군복무를 마쳤는데 제대 이후 생계가 우선이라 레슨을 병행하면서 투어 복귀가 늦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결혼이 예정(30일)돼 있어 다음주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오늘도 아내가 직접 백을 메줘 여러모로 즐겁다."
-그동안 KPGA 코리안투어에서 최고 성적은.
"2003년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공동 4위를 했다. 지난해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이글 1개·버디 6개·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8언더파 64타는 처음이다.
-남은 라운드 전략은.
"실수를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조심스럽게 플레이하겠지만 공격적이어야 할 때는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할 것이다."
그러나 이날 강일권의 아이언 샷은 전날처럼 날카롭지 못했다.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로 완벽에 가까웠지만 그린 적중률은 72.22%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퍼팅에서도 고전했다.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JTBC골프가 21~23일 대회 2~4라운드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한다.
포천=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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