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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신인 LG 감독 "30년 야구 인생, 가장 떨리는 도전"

입력 2017-10-13 15:28 수정 2017-10-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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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신인 LG 감독 "30년 야구 인생, 가장 떨리는 도전"

우렁찬 목소리였다. 마치 신입 사원의 자기 소개 같았다. 류중일 신임 LG 감독 얘기다.

류중일 LG 신임 감독이 공식적으로 '트윈스호'의 선장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신문범 사장, 양상문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했다. 신 사장이 직접 유니폼을 전달했고 양 단장과 선수단 대표 류제국, 박용택, 차우찬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류중일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은 뒤 "잘 어울립니까"라며 첫 마디를 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 LG 트윈스의 감독이 된 류중일입니다"라며 새삼스러운 소개를 했다.

큰 목소리에서 각오가 드러났다. 류 감독은 "30년 야구 인생에서 가장 가슴 떨리는 도전이다. 이 설렘이 LG의 신바람 야구와 어우러져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겠다. 신바람야구, 멋진 야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LG가 지난 2년 동안 이어온 숙원사업을 강조했다. 세대 교체. 류 감독은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지난 2~3년 동안 리빌딩을 한마음으로 이어야가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경쟁으로 미래를 향한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 머지않아 우승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LG는 팬이 많은 팀이다. 자부심을 느낀다. 이 자리에 오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 우렁찬 소감이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했던 감독다운 취임사를 하고 싶었다. 긴장도 했다."

- 우렁찬 취임사가 LG의 야구를 대변할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밖에서 본 LG는 어떤 팀인가.
"말을 하긴 어렵다. 팀에 합류한 뒤 알아가겠다. 직접 보고 확인하겠다. 지금 목표를 정하진 않겠다. 잘 준비한 뒤 2018시즌 미디어데이 때 말하겠다."

- 장점을 전한다면.
"투수진이 좋다. 수비력과 타격에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다."

- 처음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상당히 많이 고민했다. 명문 구단인 LG의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

- 코칭 스태프 구성에 대해 귀띔한다면.
"투수 코치는 그대로 간다. 평균자책점 1위팀의 교체는 위험하다. 서용빈 타격 코치가 자진 사퇴를 한 것으로 안다. 타격 코치 영입이 시급하다. 일단 LG에는 좋은 코치가 많다. 외부 영입은 양상문 감독님과 잘 의논해서 훌륭한 코치진을 만들겠다."

- FA 시장이 열린다. 선물을 바라나.
"당연하다. 변수가 많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 리빌딩 방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양상문 단장님 송구홍 2군 감독님과 상의해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가겠다."

- 잠실구장과 인연이 깊다.
"1987년에 잠실구장 개장 첫 홈런을 때려냈다. 잠실에 오면 마음이 푸근하다."

- 취임사에서 '작은 돌풍'이라고 말했다. 표현을 선택한 이유.
"너무 거창하고 싶지 않았다. 고민한 내용이다."

- 새로운 도전이다.
"모든 감독은 성적을 내야한다. 부담도 있다. 모든 부분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 시절에는 부상 관리가 잘 됐다. LG에서도 좋은 시스템을 만들겠다."

- 성적과 리빌딩. 무게를 두는 쪽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 선수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자신감이다.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자만심이다. 이 얘기를 당부하겠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팬을 보유한 LG가 오랜 시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잘 정비해서 LG가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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