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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안희정 측에 소개"…강연 당시 충남도 공문 보니

입력 2018-04-16 20:28 수정 2018-04-16 22:33

문건 속 '경공모' 실체…조직적 댓글 활동 소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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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속 '경공모' 실체…조직적 댓글 활동 소개도

[앵커]

오늘(16일) 기자회견을 연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김모 씨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소개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안 전 지사는 지난해 말 김 의원 측에 드루킹을 소개받고, 올초엔 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충남도청 공문에는 김경수 의원 측이 안 전 지사에게 해당 모임을 연결해 준 정황과 함께 경공모 실체가 적나라하게 소개돼 있었습니다.

윤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서울 내 한 대학에서 진행한 강연 영상입니다.

안 전 지사 옆에 앉아있는 드루킹 김모 씨가 눈에 띕니다.

강연은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이 충남도청에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충남도청 공문입니다.

해당 특강 요청 경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김경수 국회의원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강연 요청이 김 의원과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충남도청 비서실로 들어왔다는 겁니다.

'민주주의 강국, 진보의 미래'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경공모'의 실체도 잘 나타납니다.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모임은 공개된 카페 회원이 2137명, 내부 비밀 조직원은 526명에 달합니다.

자신들의 온라인 세력도 과시합니다.

특히 자신들의 댓글 활동에 대해 "문꿀오소리 등 극렬 지지자들과 별개"라며 조직적 댓글 활동을 소개합니다.

대선 기간 동안 하루 700건 이상 댓글을 달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췄다는 겁니다.

특히 자신들이 '안철수는 MB아바타'라는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했다고도 내세웁니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 당시엔 이재명 후보 지지자를 견제해 안희정 후보가 2위가 될 수 있었다고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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