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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갈라지고 아파요' 균열설?, 왜 발생할까?

입력 2015-09-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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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갈라지고 아파요' 균열설?, 왜 발생할까?


주부 김 모(47)씨는 얼마 전부터 혓바닥이 논바닥이 말라가듯 쩍 벌어져 가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보기만 흉할 뿐 크게 통증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별다른 증상도 없어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혓바닥이 화끈거리는 열감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김치나 토마토 등의 시고 매운 것을 먹으면 혓바닥이 한참이나 따갑고 아파 음식을 먹는 것이 꺼려지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혹시 몰라 한의원을 찾은 김 씨는 구강건조증에 의한 '균열설(龜裂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혀가 갈라지면서 아픈 혀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균열설', 혹은 '구상설'이라고 한다. 균열설은 혀의 윗면이나 옆 가장자리에 패인자국 같은 구(溝)가 형성되고 있는 상태로, 정상인의 1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구강내 질환이다.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혀가 갈라진 상태가 오래되면 혀의 통증과 화끈거림을 호소하게 되므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 몸에 열 많으면 쉽게 생겨

균열설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에 생길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입 안이 건조해지는 구강건조증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몸에 진액이 부족한 경우,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열이 얼굴 위로 올라오는 경우에는 혀갈라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균열설은 혓바닥이나 혀 가장자리가 갈라짐이 심해지면서 점차 혀가 아프고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이나 혀가 패인 곳에서 피가 나거나 미각이상, 구취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단 혀가 아프거나 따끔거림 애림 등 혀통증이나 감각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빨리 혀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구강내과나 한의원을 찾아 원인에 맞는 알맞은 치료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전 강남한의원 한방 구강내과 클리닉 이강환 원장(사진 오른쪽)은 "혀가 심하게 갈라져 있거나 혀 통증이 오래되면 치료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등의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더욱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균열설의 한의원 치료는 혀를 진찰하는 설진과 진맥 검사를 통해 혀 자체의 문제와 함께 몸 자체의 문제점을 찾아 동시에 치료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치료는 침치료와 한약치료, 증류한약 등의 처방이 진행되고, 원활한 대사작용을 유도하기 위해 혈액과 체수분, 점액 등의 양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진액보충 처방을 한다.

이강환 원장은 "진액 보충 처방이 잘 이뤄지면 대사활성화를 통해 균형이 회복되면서 면역체계가 안정되고, 혀의 염증 발생을 막으면서 균열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내염의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치료 후에도 건강한 혀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충분한 숙면과 원활한 영양분 섭취 등으로 섭식에 안정을 되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한기자 camus@joins.com/도움말=대전 강남한의원 한방 구강내과 클리닉 이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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