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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만난 강경화 "남북,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

입력 2020-01-15 21:44 수정 2020-01-15 21:53

강경화 장관 "미국 측도 우리 의지 충분히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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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미국 측도 우리 의지 충분히 이해"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미국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 앞서 남북 협력이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남북협력사업 구상이 오늘(15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국에 전달된 거죠?

[기자]

우리 시간 오늘 새벽 이곳,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 회담장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바로 제 뒤로 보이는 곳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협력 사업 구상, 즉 남북-북미 관계 선순환론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큰 틀에서는 북·미, 남북 대화가 같이 보완하면서 선순환의 과정을 겪으며 가야 된다고 하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입니다. 하지만 특정 시점에 따라서는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또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북 제재의 예외로 인정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 장관은 "남북 간 합의 중엔 제재가 문제되지 않거나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협의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남북간 접경 협력사업이나 개별 관광 등의 승인 문제 등을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나 미국 쪽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강 장관은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미국 측도 우리 의지나 희망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일치된 대북 대응과 긴밀한 조율, 또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 등을 언급했습니다.

북미 대화와 남북 협력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우회적으로 재확인한 것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좀 나왔습니까?

[기자]

강경화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는 모두 기여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우리도 70%의 원유 수입을 그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그런 뜻에서 한국도 관심을 가지고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고요.]

사실상 직접적인 파병 요청입니다.

강 장관은 "미국 측의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차원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뿐 아니라 이란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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