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3일) 3골을 몰아친 호날두를 향해서 메시는 "나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메시는 2골을 넣고. 또 2골을 도와서 모두 4골을 팀에 선물했습니다. 누가 최고인지 답을 찾지 못했던 논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 바르셀로나 5:1 리옹 /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 >
메시가 골을 터뜨리자 수비하던 선수들이 하나같이 머리를 감쌉니다.
이번에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세게 차지도 않은 공이 골키퍼 손에 맞고 데굴데굴 골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수비가 조여오자 왼발로 때릴 것처럼 하더니 오른발로 툭 방향만 바꿉니다.
수비수들은 힘이 빠집니다.
상대 생각을 읽고 어떻게 흔들어야 할지 알고 있는 듯, 앞선 페널티킥도 골대 한가운데로 가장 느리게 차서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메시가 대단한 것은 1골만 더 넣으면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순간 동료들을 빛나게 해줬기 때문입니다.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자 동료에게 공을 넘기며 골 대신 도움 2개를 챙겼습니다.
경기 후 평점은 10점 만점.
전날 해트트릭을 한 호날두가 받은 9.8점보다 더 높았습니다.
누가 더 위대한 축구 선수인가를 두고 10년 넘게 이어온 논쟁은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만 놓고 보면 최다 득점을 포함해 호날두가 기록이 앞선다는 분석도 나왔고, 전 세계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에 맡겨 그 답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메시와 호날두를 나란히 이 주의 선수 후보에 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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