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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초음파 검사 중 갑자기 들어온 남자원장…황당 해명

입력 2019-12-24 21:02 수정 2019-12-25 19:22

항의하자 "오히려 원장 들어오면 좋아해" 답 들어
강동구보건소, 진정서 접수해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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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하자 "오히려 원장 들어오면 좋아해" 답 들어
강동구보건소, 진정서 접수해 조사 중


[앵커]

서울의 한 내과에서 여성 환자가 유방 초음파검사를 받고 있는데 남성 원장이 갑자기 들어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환자가 항의했지만 "원장이 들어오면 오히려 다들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병원 측은 "관리 감독을 하러 들어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여성 윤모 씨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지난주 서울 강동구 A내과를 찾았습니다.

상의를 벗고 팔을 올린 채 누워서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윤모 씨/피해자 : 갑자기 누가 문을 노크도 안 하고 확 들어오는 거예요. 저는 깜짝 놀라가지고.]

검사실에 들어온 건 남성 원장 B씨였습니다.

윤씨는 B씨의 얼굴을 봤고, B씨는 아무 말도 없이 있다 나갔다고 했습니다.

[윤모 씨/피해자 : (검사진이) '원래 안 들어오시는데 왜 들어오셨지' 이러면서…]

윤씨는 항의했고 "오히려 원장까지 왔다고 다른 환자들은 좋아했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다며, 황당해했습니다.

반면 원장 B씨는 JTBC 취재진에게 "관리감독을 위해 들어가 모니터만 봤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내과 관계자 : (환자가) 약간 예민하고 이상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A내과 측은 "의사로서 당연한 진료 행위였다"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씨는 사전 안내나 동의 없이 일어난 일이라며 성적 수치심을 호소했고, 보건소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A내과는 어제(23일) 경위서를 제출했고, 보건소는 A내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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