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골들, 팬들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골로 꼽은 장면들입니다. 15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가 4강에도 못 들 정도로 이변과 돌풍이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 팬들은 호날두의 속 시원한 강력한 슛을 최고의 골로 뽑았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별들이 펼친 백열아홉 경기, 터진 골만 삼백여든여섯 개.
이 가운데 최고의 골로, 팬들은 호날두의 올 시즌 마지막 골을 꼽았습니다.
골대까지 25m, 왼발로 쏘아 올린 시원한 슛은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돌풍의 주인공, 라이프치히의 자비처가 가슴으로 받은 뒤 차올린 골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골대 앞에서 절묘하게 휜 공은 모서리에 그대로 꽂혔는데,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골'이란 찬사가 붙었습니다.
찔러준 공을 침착하게 받아 감아 차기로 완성시킨 콰드라도의 감각적인 골, 패스를 놓치지 않고 미끄러지며 터뜨린 수아레스의 강력한 발리슛도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꼽혔습니다.
대회 득점 3위 올 시즌 바이에른뮌헨의 우승을 이끈 그나브리가 수비수 6명의 압박을 뚫고 만든 완벽한 골도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골대 때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진 열아홉 살 홀란드의 압도적인 슛도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찔러 넣기까지 수비수만 네 명을 넘어뜨린 코스타의 골도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습니다.
조별리그 여섯 경기에서 다섯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열 골 후보 안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지금 순위는 40만 명 넘는 팬들의 투표로만 매겨졌는데, 유럽축구연맹은 기술 자문단의 의견을 더해 올 시즌 대회 최고의 골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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