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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와인스틴 "해고막아줘"…막판까지 구명 몸부림

입력 2017-10-11 17:40

'와인스틴 컴퍼니' 명예추락에 사명 변경작업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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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틴 컴퍼니' 명예추락에 사명 변경작업에 착수

'성추문' 와인스틴 "해고막아줘"…막판까지 구명 몸부림


여배우와 여직원들에 대한 성희롱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해고를 모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몸부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와인스틴은 NYT가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지난 5일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이 큰 톱 에이전트들에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와인스틴은 그러나 아무런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와인스틴 컴퍼니' 이사회가 해고 움직임을 보이자 사흘 뒤인 8일 이사회 멤버들에게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구원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와인스틴은 이메일에서 "해고되지 않도록 해달라"면서 "이사회가 하려는 것(해고)은 옳지 않을 뿐 아니라 불법적이며, 회사를 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료와 상담을 위한 휴가를 요청하면서도 "주장의 상당 부분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과거 내가 동료들에게 행동했던 방식이 많은 고통을 유발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행동 방식'이라는 표현으로 성희롱 등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취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와인스틴이 이메일을 보낸 당일 밤 그를 해고했다.

공동설립자인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큰 타격을 입은 와인스틴 컴퍼니는 회사 이름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와인스틴 컴퍼니는 2개의 광고회사에 '와인스틴'을 뺀 새로운 사명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YT는 와인스틴이 약 30년 전부터 할리우드 여배우는 물론 부하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각종 부적절한 행동과 희롱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와인스틴이 주로 알몸상태로 자신의 호텔 방으로 피해 여성들을 부른 뒤 성적 행위나 마사지, 또는 자신의 목욕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변태적 행위를 일삼아 왔다는 것이다.

와인스틴은 또 최소 8명의 피해 여성들과는 합의금을 주고 합의를 한 적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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