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여덟 살 이하를 빼고는 지금 일주일에 석 장까지 공적 마스크를 개당 1500원에 살 수가 있죠. 그런데 온라인에선 개당 1300원대에 수십 장씩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하고 똑같은 KF94 보건용 마스크인데요.
어떻게 된 건지,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F94 마스크를 20장에서 50장씩 묶어서 팝니다.
개당 가격은 1300원대입니다.
대량으로 살 때뿐만이 아닙니다.
한 개만 사도 1350원입니다.
개당 1500원 하는 공적 마스크보다 대부분 싸게 팝니다.
한때 개당 5천 원을 훌쩍 넘겼는데 가격이 뚝 떨어진 겁니다.
무더위에 갑갑한 KF94 마스크보다 얇고 가벼운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문승인/서울 상암동 : KF94 그 마스크는 일하면서 사용하기가 너무 답답하고, 혈압이 터지려고 해요.]
지난달 말 기준 판매처마다 재고량이 4백 개가 넘을 정도입니다.
정부도 공적 마스크로 제공받는 비중을 80%에서 60%로 낮췄습니다.
시장에 더 많이 풀리게 되니 가격도 떨어진 겁니다.
[김예나/서울 창천동 : 일단 사고는 있는데 (정부가 조율해서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가면 많은 사람이 더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KF94 마스크 대신 새로 나온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공적으로 공급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침방울 차단 마스크는 24개 제품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달 말엔 하루 100만 장 이상 공급될 예정이지만 700만 장이 넘는 공적 마스크 공급량엔 크게 모자랍니다.
공적 마스크 가격과 공급 방식은 계약이 끝나는 다음 달은 돼야 조율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인턴기자 : 이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