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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북한이 괌 도발로 보복 초래해도 중립" 입장 주목

입력 2017-08-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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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정신 차리지 않으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11일)도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역시 결사항전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주목할만한 입장을 냈습니다.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강행해서 보복을 당하더라도 중국은 중립을 지키겠다"인데 다시 말해서 미국이 북한을 보복 공격해도 중국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끝없이 높아지는 긴장국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할 경우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다"

중국 환구시보가 북한의 선제 도발에는 돕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동맹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 정권의 전복을 시도한다면 중국은 결단코 힘으로 저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미국의 행동이 중국의 이익을 위험에 빠뜨린다면 중국은 어느 쪽에 도움을 주는 지렛대가 아닌 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을 함께 겨냥한 경고인 동시에 북한 누르기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논조는 북한을 비호하는 성격이 짙었습니다.

이 매체의 총편집인은 전날 "북한에 당근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그 이유로 북한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들었습니다.

중국 동북지역 불안 요소를 차단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군은 최근 서해에서 북해·동해·남해 3개 함대 병력을 총동원, 대규모 실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개입을 상정한 연습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성명을 내고 "현재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서로 교대로 강해 보이기 위해 정세를 끊임없이 악화시키는 옛 길로 가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홍콩 명보는 미국이 실제로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의 한반도 중립론은 중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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