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군사 대응과 외교적 대화, 이 두가지가 모두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1일)도 북한에 대한 군사적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종말, 그리고 북한 국민의 파멸을 언급했던 매티스 국방장관은 하루 만에 외교적 접근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전 화염과 분노 발언이 지나쳤던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정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이 그 말에 대해 묻는데 그게 강했나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북한은 수년간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이젠 꼼짝 못하게 해야 합니다.]
북한의 괌 위협에 대해 강력한 보복도 다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김정은)가 괌에 뭘 하는지 두고봅시다. 만일 뭔가 한다면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했던 일이 북한에서 일어날 겁니다.]
그러면서 이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공식적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폼페오 CIA국장,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긴급 안보 브리핑을 받은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 보자"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북한은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최후통첩성 발언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전쟁의 비극은 파멸적인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외교적 접근을 선호한다"고 협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극단적 말 폭탄 경쟁의 끝이 타협이 될 지, 군사적 충돌이 될지 전세계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