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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묘한 입장 변화 보였지만…사드 갈등이 걸림돌

입력 2017-08-11 21:54 수정 2017-08-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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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중국의 입장이 북-미 간 대결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북한이 보복을 당하더라도 중립을 지키겠다" 중국이 오늘(11일)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냈는데, 왜 그랬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중국은 올 초부터 계속 대화를 통한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강조해왔는데요.

대표적인 전략이 '쌍잠정 쌍궤병행'이란 중국의 전략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잠정 중단을 고리로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를 동시에 시작하자는 건데요.

[앵커]

남북의 모든, 미국을 포함해서, 요구를 하면서 뭔가 본인들이 주도를 하겠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네, 북한의 괌 포위사격 계획은 이 같은 중국의 전략을 크게 그르칠 가능성이 큰데요. 무엇보다도 중국은 한반도 위기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앵커]

중국 입장이 이렇게 나오면, 물론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 영향을 주겠죠?

[기자]

일단은 별 반응이 없지만 중국의 입장은 북한의 움직임과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은 과거 2003년 2차 북핵 위기가 있었는데, 그 때도 송유관 차단을 지렛대로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이끈 적이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북한이 계속해서 소위 말해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계속해서 긴장이 고조가 되는데, 이 국면에서 어떤 중국의 역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도 그것에 대해서 사실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현재는 남북 간에 별도의 채널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내놓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입장은 안 되는데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이야기를 했지만, 사드 배치 문제 때문입니다.

이 같은 사드 갈등이 한중 공조 플레이에도 적잖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북한 쪽을 압박을 해야 되는데, 사드를 놓고 계속해서 우리 쪽에도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봐야 되겠고요. 중국 쪽이 이렇게 우리가 협상 채널 유지하고 있는 건데, 미국과는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40여분간 통화를 했는데요.

한·미가 단계별 조치를 투명하고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단호한 대응 공조에 대해서 협력을 의논한 건데, 아무래도 미국이 선제 공격이라든지 하는 군사행동을 우리 입장에서는 옵션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설득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최근 트럼프의 잇따른 강경발언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미국 내 여론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북한이 예고한 괌 포위사격. 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텐데, 군사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50대 50이라는 얘기도 많이 있는데, 제가 오늘 정부당국자에게 물어보니까 아직까지는 전제조건이 몇 개 남아 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정은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될 텐데 중국의 압박 등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것이고, 북한 역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것을 해서 긴장의 지수를 최대한 끌어올린 다음에 이것을 또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셈법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중국의 오늘 입장이, '환구시보'라는 관영 언론을 통해서 나왔지만, 북한하고도 계속 뭔가 대화가 있을 수도 있고요. 결국에는 앞으로 며칠이 고비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북한 김낙겸 전략군 사령관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를 하겠다고 한 게 8월 중순이거든요.

앞으로 열흘 정도 남아있는 상황인데, 그리고 다다음주 시작되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도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왜냐하면 보통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거 집중되는 이 훈련 기간에는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열흘간의 정세 흐름, 변수가 굉장히 중요하고 결국에는 다음주 초에 정세 흐름이 어떻게 갈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은 한·미 군사연합 훈련도 하지 말라는 얘기이기 때문에, 연합 훈련을 불과 10여일 앞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복잡하게 돌아갈 것이다. 결국에는 월·화, 다음 주 초가 고비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로 분석이 되는군요. 정치부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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