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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흘 넘게 크루즈선 격리생활…재일교포 연결

입력 2020-02-14 20:31 수정 2020-02-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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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00) / 진행 : 한민용


[앵커]

이번에는 어제(13일) 인터뷰 내용 전해 드렸던 크루즈선에 격리돼 있는 재일교포 한 분을 직접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실명은 밝히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저희가 따로 성함은 부르지 않겠습니다. 먼저 인터뷰 다시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격리생활이 벌써 열흘이 넘었죠?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재일교포 : 지금 건강은 괜찮아요, 좋아요.]

[앵커]

다행입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실내에만 계시면 좀 갑갑하실 것 같은데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 실내생활 답답할 텐데 시간 어떻게 보내나


[재일교포 : 매일 하듯이 밖에 나가서 베란다에 가서 스트레칭하고 들어와서 또 그냥 텔레비전 보면서 그냥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죠.]

[앵커]

어제 저희 인터뷰 때는 한국으로 가겠느냐 하면 가겠다고 하셨는데, 혹시 우리 정부에서 한국에 가고 싶은지 의사를 좀 물었습니까?
 
  • 어제 인터뷰 땐 "한국 가고 싶다"고 했는데


[재일교포 : 네네네. 아니, 여기 열흘 이상 이렇게 갇혀 있으니까 밖에 나가고 싶죠. 나가고 싶고 우리 또 한국 정부에서 영사관에서도 이렇게 많은 응원을 해 줘서 거기에 대해서 많이 감사드리고요. 가고 싶은 마음이 밖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한국이라도 나가고 싶다, 나 혼자라도. 아빠는 혼자라도 가고 싶으면 혼자라도 가세요, 하는 그런 옆에서 말을 해서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죠.]

[앵커]

그러면 우리 정부가 물었을 때도 나가고 싶다고 말씀을 하신 거예요?

[재일교포 : 나가고 싶죠. 밖에 나가고 싶으니까. 너무 갑갑하니까. 한국으로 가고 한국으로 가고 싶다라고 얘기했어요. 맞아요.]

[앵커]

우리 정부에서는 오늘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분이 없다고 하셔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재일교포 : 나는 가고 싶어요. 밖에 나가고 싶어요. 한국이라도 가고 싶어요.]

[앵커]

아무래도 일본에 살고 계시니까 일본에 남는 게 좀 편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워낙 불안하시니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재일교포 : 그렇죠, 그렇죠. 거주는 일본이에요. 일본에서 거주는 하고 있지만 한국은 내 나라니까 안심이 되니까 그러니까 한국이라도 가서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으니까 한국이라도 가고 싶다. 이제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앵커]

혹시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 외교부 쪽 반응은 어땠습니까?

[재일교포 : 저는 그런 건 연락을 못 받아서 모르겠고요. 안에만 그냥 이렇게 있는 상태라서 밖의 소식도 모르고 이렇게 전화. 영사관 직원분들 전화로 항상 안부 물어주고 그래요. 그래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그 정도밖에 모르죠. 밖의 소식은 전혀 모릅니다, 저희들은.]

[앵커]

가고 싶다는 의사만 전달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재일교포 : 네.]

[앵커]

오늘 고령자 위주로 일부 승객이 하선을 했는데 지금 거기 있기보다는 격리되더라도 좀 다른 시설로 옮기는 게 나은 상황인가요?
 
  • 격리되더라도 다른 시설로 옮기고 싶나


[재일교포 : 아니, 여기도 왜냐하면 여기는 지금 이제 많은 분들이 지금 응원해서 지금 식사라든가 모든 게 지금 많이 변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오늘도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도 꽃, 비타민들 이런 걸 해서 지금 배 안에서의 서비스는 지금 최대한으로 많이 하고 있어요.]

[앵커]

아무래도 상황이 나아졌다고 하니 정말 다행인데요.

[재일교포 : 많이 나아졌어요.]

[앵커]

혹시 크루즈선 승조원도 많이 접촉하고 있다던데, 승조원의 감염자는 없습니까? 어떠세요?
 
  • 승조원도 감염됐는데 접촉할 일은 없나


[재일교포 : 여기 매일매일 식사를 이렇게 주고받으니까 매일매일 접촉은 하죠. 하지만 서로가 마스크 끼고 또 승무원들도 마스크 끼고 장갑 끼고 서로가 다 그렇게 하면서 접촉하고 있어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서로 멀리서 접촉하려고 문밖에서 나오지 마라라고 들어가라고 주의를 주거든요. 그래서 문밖에는 안 나가는 편이고 그냥 손만 내밀고 그냥 음식만 받고 음식 끝나고 나면 이제 밖에 이제 사라를 이제 또 밖에다가 내놓고 이런 상태죠.]

[앵커]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쪼록 안전하게 또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일교포 : 감사합니다. 한국 정부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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