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안희정 부인 증인 출석…'상화원 리조트 사건' 증언

입력 2018-07-13 18: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오늘(13일) 증언대에 섰습니다. 남편 측 증인으로 신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나온 것이지요. 민 씨는 앞서 안 전 지사의 비서, 김지은 씨의 폭로 직후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김 씨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주변에 한 것으로 알려졌죠. 과연 법정에서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편의 성폭행 혐의를 다루는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는, 그것도 남편측 증인으로 나오는 부인의 심정, 잘 가늠이 안 되는데요. 어쨌든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씨! 법정에 나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법원에 나온 안희정 전 지사,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 같은데 법원 출두 모습 잠깐 보시죠.

[안희정/전 충남지사 : (오늘 부인이…이제 나오시는데 심경 어떻습니까?)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상화원 리조트에서 정말로 김 씨가 쳐다보고 있었던 사실이 있나요?)…]

잠깐만요. 방금 들으신 기자들 질문! "상화원 리조트에서 김씨가 쳐다본 게 사실이냐?" 이게 무슨 말일까요. 그렇습니다. 오늘 재판의 핵심 쟁점이 바로 이 '상화원 리조트 사건'입니다. 충남 보령시 죽도에 가면 '상화원'이라는 위락시설이 있습니다. 죽도 주변을 빙 돌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그 안에는 빌라도 있어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관이 뛰어나기로 정말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군요. 바로 이곳에 지난해 8월, 안희정 전 지사 부부가 다른 일행들과 함께 놀러갔다는 겁니다. 최근 안 전 지사 측이 "위력에 의한 간음"이라는 김지은씨와 검찰 측 주장을 공박하는 결정적인 정황 증거로, 바로 그때 벌어진 사건을 들고 나온 겁니다.

지난해 8월 어느날이었습니다. 안 전 지사 부부가 함께 방에서 자고 있을 때였다는 거죠. 새벽 4시쯤이었습니다. 갑자기 방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누군가 들어왔다는 겁니다. 곤히 잠들어 있던 민씨, 인기척에 잠깐 깨어났는데 눈앞에 있던 그 검은 물체, 침대 발치에 서서 자신과 안 전 지사를 내려다보고 있더라는 겁니다. 누군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 바로 김지은씨였다는 겁니다. 심지어 안 전 지사 측 표현에 따르면 "김씨가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교태를 부렸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태, 아양을 부리는 모습이란 뜻인데, 새벽 4시에 부부 침실에 들어와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아양을 부린다…글쎄요 이게 무슨 상황인 건지, 저는 솔직히 잘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아무튼 이날 새벽 벌어진 상황에 충격을 받은 민주원씨! 김지은씨의 행실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고 이를 안 전 지사 비서실장 신모씨에게 이 내용을 알렸다는 겁니다. 신모씨 지난 11일 법정에 나와서, "지난해 10월 민주원 여사가 리조트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시길래 꺼림칙하다는 판단이 들어 김지은씨를 수행비서에서 빼야겠다고 생각했다" 증언하기도 했죠. 김지은씨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이 왜곡된 주장으로 김씨에 대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가상의 스토리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이죠. 자세한 얘기, 들어가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썰전' 보셨나요. 서울 송파을 재보선 출마했다 3등 낙선한 바른미래당 박종진 전 후보 나왔죠. 분명 "월드컵 끝나면 입수한다!" 그래서 제가 이 시간에, 박 전 후보의 입수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나가야 한다면서 제가 독일 2대 0으로 이긴다는 스코어까지 예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제 썰전 나와서 이렇게 말하지 뭡니까.

[박종진/바른미래당 의원 (JTBC '썰전'/어제) : 저는 그냥 뛰어들면 끝인 줄 알았어요. 기자들한테 며칠에 뛰어들겠다고 공표하고 그냥 뛰어들려고 했는데 위법 행위! (석촌호수 물을 양동이로 뒤집어 쓰기라도?) 그것도 위법! 저는 이미 다 해결을 했어요!]

어떻게 해결을 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박종진 전 후보! 어제 또 한가지 새로운 공약을 했더군요. 바른미래당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한 이준석 전 노원병 후보에 대해, 이렇게 말한 겁니다.

[박종진/바른미래당 의원 (JTBC '썰전'/어제) : 이준석 씨는 당 대표가 될 수가 없어요! 제가 찍으면 2표 나와요! 여긴 국민의당이 다 장악했어요! 이준석 전 후보 당대표 되면 내가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간다!]

이준석 전 후보! 못해도 체중이 한 70kg은 나갈 거 같은데 그런 이 전 후보 업고 63빌딩 오르겠다…아, 도대체 이 속내는 뭘까요. 전 잘 모르겠는데, 정치인들 속내 분석 전문가한테 물어보죠. 정말 오랜만입니다. 구글에 알파고가 있다면, < 정치부회의 > 에는 여의봇이 있었죠. 이렇게요.

[정강현/기자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2016년 7월 12일 ) : 자, 오늘 처음 소개해드리는 저희 여당 팀의 막내 '여의봇'입니다. 정치인의 속내를 읽어내는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추억의 여의봇…정말 저희 복부장이 어지간해서는 반장들 발제 간섭하지 않거든요. 근데 이 여의봇만큼은 복부장도 참을 수 없었는지, 정 반장이 준비했던 회심의 역작인데 방송 두어번 나가고 완전히 부숴버렸죠. 그때 사무실 한켠에서 눈물짓던 정 반장 얼굴, 선합니다. 2년 만에 되살려보겠습니다. 여의봇! "이준석 당대표 되면 업고 63빌딩 오른다!" 박종진 전 후보 속내는 뭐지?

"아마 그때 가면 '사람 업고 63빌딩 오르는 게 실정법 위반이더라' 하면서 핑계댈 것 같은데!"

아, 그런 거군요. 그래서 제가 알아봤습니다. 사람 업고 63빌딩 오르는 것, 사람들이 '뭐야?' 하면서, 쳐다봐서 문제지! 위법일 건 없다고 하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김 씨, 안희정과 격의 없어" 증언…검찰에선 반박 "안희정은 왕, 거스르기 어려웠을 것" 김지은 씨 동료 증언 "안희정, 언론사 간부에 전화해 '위력' 취재 중단 압력" "김지은, 안희정과 해외출장 무렵 힘들다고 호소" "안희정, 정의로운 판결 받아야…피해자 인권회복·가해자처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