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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영치금 손댄 교도관…3억 빼돌려 인터넷 도박

입력 2019-10-12 20:51 수정 2019-10-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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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이슈플러스는 폐쇄적인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벌어지는 불법 백태들입니다. 먼저 교도소 수용자들에게 음식이나 물건을 사라고 가족이나 친지들이 넣어주는 돈을 영치금이라고 하죠. 대부분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 넣어주는 돈일텐데 이 영치금에 손을 댄 교도관이 붙잡혔습니다. 3년 동안 빼돌린 영치금만 3억원이 넘는데 교도관은 이 돈을 전부 인터넷 도박에 썼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목포교도소입니다.

지난 7월 이 교도소 영치금 관리를 새로 맡은 교도관이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실제 영치금 계좌에 있는 돈이 전산시스템에 입력된 돈보다  훨씬 적었던 것입니다.

사라진 영치금은 3억3080만 원에 달했습니다.

수감자 1명이 맡길 수 있는 영치금은 최대 300만 원.

수백 명의 돈이 사라진 것입니다.

조사 결과 전임 교도관 A씨가 현금으로 받은 영치금을 빼돌리고 전산시스템에는 돈이 있는 것처럼 허위 입력했습니다.

A씨가 2016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 가까이 영치금을 빼돌렸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목포교도소 관계자 : 재판 중인데 이런 내용을 말해버리면 오히려 방해가 될, 이런 사항이 있어서 제가 말씀을 못 드리는 겁니다. 구체적인 상황들은…]

A씨는 이 돈으로 인터넷 도박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730여 차례에 걸쳐 16억 8000만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하루 평균 3번 도박한 것입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 8월 A씨를 업무상 횡령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법무부는 영치금 현금 접수를 폐지하고 가상 계좌로만 돈을 받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자료제공 : 송기헌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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