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받는다…"이동 자제 부탁"

입력 2020-09-16 18:22 수정 2020-09-16 22:05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늘(16일)로 113명입니다. 이중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은 105명입니다.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도 곧 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추위가 오는 늦가을부터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일상을 짚어보는 코너, '뉴노멀라이프'입니다. 요새 강원도나 제주도를 가면 휴가 온 회사 사람들을 다 만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요.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린 탓입니다. 상당수 주요 국가들이 여러 단계의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고, 설령 들어간다 해도 자가격리 없이 움직이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죠.

지난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35살 중국인 여성이 국내 1번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이후 우한발 전파가 늘면서 같은 달 23일, 국토부는 대한항공의 우한행 노선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른바 '항공 셧다운'의 시작이었는데요. 오늘 아침, 인천공항에서 우한행 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는 모습입니다. 8개월 만에 우한발 하늘길이 열린 건데요. 한중 항공 당국의 허가가 나오면서 티웨이항공이 매주 수요일 한 차례씩 여객기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교민과 중국인 등 승객 60명을 태운 뒤 출발했고, 지금은 우한에서 승객 40여 명을 태워 돌아오고 있습니다. 정기 노선으로 우한 간 직항 노선이 재개된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중국의 경우에는 코로나19의 발생 동향이 최근 매우 안정적이고, 중국을 통한 국내 유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노선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질병청으로부터도 이견이 없었던 사안입니다.]

중국 내 다른 지역 하늘길도 곧 열리는데요. 내일부터 인천 칭다오와 인천 샤먼 등을 잇는 전세기가 뜨고, 아시아나항공은 24일부터 인천에서 하얼빈 노선을 재개합니다. 물론, 좀 더 신중해야 한단 목소리도 있는데요. "코로나 확진자가 0명이다", 코로나 종식을 선언 중국 당국의 발표를 얼마큼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지난 8일) : 우리 당은 거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코로나19와의 투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공산당의 영도력과 사회주의 제도의 우위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들도 입국 후 72시간 이내 검사를 받고, 14일간 자가격리도 거쳐야 합니다. 미국도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금지에서 한 단계 아래인 재고로 낮췄는데요. 미 국무부는 "중국은 학교를 비롯한 일상적 업무를 재개했고, 진전상황도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오늘은 전 세계 현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가 3천만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2971만6000여 명, 사망자는 93만8000여 명으로 집계됩니다. 특히 확진자 1, 2, 3위 국가 미국과 브라질, 인도의 확진자 수가 하루 수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럼 유럽은 괜찮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일주일 사이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다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중국발 첫 파도, 전 세계 2차 파도에 이어 가을 겨울철 세 번째 파도가 등장할 거란 관측까지 나오는데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현지시간 지난 14일) : 우리는 결코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전파를 추적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되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할 위험이 있습니다.]

코로나는 폐렴과 비슷한 계절적 패턴을 띄고, 전체 인구 90%가 사는 북반구에 겨울이 오면 급격히 확산될 거란 우렵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는 최근 올 연말까지 누적 사망자 수를 예측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는데요.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서 첫째,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철저히 할 때는 200만 명, 지금 수준으로 할 때는 280만 명, 완화할 때는 400만 명 가까이 될 거라 전망했습니다. 사망자 400만 명이라니, 듣기만 해도 끔찍한 숫자입니다.

한국 역시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사망자 수가 만 명대까지 크게 늘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오늘까지 사망자 수가 367명인데, 물론 이건 단순 통계상의 예측일 뿐이고 현재로선 더 철저히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오늘 국내 신규 확진자는 113명입니다. 2주째 100명대고요. 해외유입을 뺀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는 나흘 만에 다시 세자릿수 105명으로 올라섰습니다. 수도권이 81명, 이외에 전북 5명, 부산 대국 각 4명 등 전국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소규모 집단감염이라는 '지뢰'와, 조용한 전파자라는 '복병'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어 결코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진행 양상을 보면 100년 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스페인 독감을 연상케 합니다. 당시 유일한 방어수단은 바로 마스크였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길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뿐입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의 취임사도 '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 14일) : 국민 모두가 면역이 없어 바이러스에 노출 시에는 모두 감염될 수가 있고, 무증상 시기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 특성으로 인해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속도를 최대한 억제하고 통제해 나가는 장기 유행 억제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당장은 추석 연휴부터 막아야 합니다. 정부는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란 당부와 함께,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이 중 3일간 그러니까,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는데요. 지역 간 이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들어온 통행료 수입 전액은 연휴 기간 휴게소 방역 인력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쓰일 예정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국내 감염 다시 세 자릿수 "추석 사흘간 통행료 유료 전환" > 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WHO Regional Office for Europe')
광고

JTBC 핫클릭